선거제도 개혁 찬성 58%…의원정수 확대 반대 60%

-리얼미터 여론조사…"의원정수 확대 반대여론은 국회 불신 보여주는 것"

(사진=자료사진)
국민 절반 이상이 비례성을 확대하는 방향의 선거제도 개혁엔 찬성하지만, 국회의원 숫자를 늘리는 건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8일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7일 전국 성인 502명을 대상 삼아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 사표를 최소화하고 득표율에 따라 의석수를 배분하는 방향의 국회의원 선거제도 개혁에 찬성 응답이 58.2%에 달했다.


매우 찬성한다는 응답(28.2%)과 찬성하는 편이라는 응답(30.0%)를 합친 수치로, 모든 지역과 연령, 이념성향에서 찬성 응답이 우세했다. 반대 응답(매우 반대 7.9%, 반대하는 편 13.9%)은 21.8%로 집계됐다.

특히 선거제도 개혁과정에서 국회의원 세비와 특권을 대폭 줄이는 걸 전제로 의원정수를 일부 늘리는 데 대해선 '매우 반대'가 37.2%, '반대하는 편'이 22.7%였다. 반대 응답이 59.9%에 달하는 것이다.

'매우 찬성'은 16.1%, '찬성하는 편'은 18.0% 등으로 찬성 응답은 34.1%였다. 세부적으론 정의당 지지층과 진보층, 서울, 30대와 40대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 연령, 이념성향, 정당 지지층에서 반대의견이 찬성의견보다 앞섰다.

선거제도 개혁에 찬성하는 응답자들 가운데서도 의원정수 확대엔 반대한다는 경우가 많았다. 선거제도 개혁 찬성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3.0%가 의원정수 확대에 반대했고, 찬성은 43.4%였다. 선거제도 개혁 반대 응답자들 사이에선 의원정수 확대 반대(78.2%)가 찬성(20.6%)을 크게 앞질렀다.

리얼미터는 이런 조사결과와 관련 “국회의원에 대한 불신이 매우 심각하고, 선거제도 개혁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여야 간 합의 노력과 더불어 대국민 설득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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