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은 8일 오전 임시 이사회를 열고 2019년도 결산 주주총회가 끝날 때까지 손 행장이 지주회사 회장을 겸직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2019년도 결산 주총은 2020년 3월에 열린다.
손 행장은 12월 28일로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에서 우리금융지주의 회장으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우리은행 이사회는 이에 앞서 사외이사들만 참석한 간담회를 수차례 열어, 지배구조 전반을 논의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지주 설립 초기에는 회장·겸직 필요성이 있다는 게 사외이사들의 판단이었다고 우리은행은 밝혔다. 지주회사가 출범해도 우리은행 비중이 99%로 절대적인 만큼 당분간 은행 중심의 그룹 경영이 불가피하다는 점이 주요 근거였다.
사외이사들은 또 카드·종금의 지주 자회사 이전 등 현안이 마무리될 때까지는 지주-은행간 긴밀한 협조가 가능한 겸직체제가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일각에서 비은행 사업다각화 등을 내세워 회장 별도 임명론이 제기됐으나, 이날 이사회 결정으로 논란이 매듭지어졌다.
우리은행은 한편, 지주회사 이사회는 우리은행의 현 과점주주 추천 사외이사들을 중심으로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016년 민영화 때 참여한 IMM프라이빗에쿼티,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동양생명, 한화생명, 미래에셋자산운용, 유진자산운용 등 7개 과점주주는 현재 우리은행 지분 27.22%를 나눠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