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푸스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초미세먼지주의보가 내린 7일 오후 8시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내한공연을 열고 8500여명의 관객 앞에서 자신의 끼를 마음껏 발산했다.
공연의 셋리스트는 지난 5월 발매된 정규 2집 '보이스노트'(Voicenotes) 수록곡 위주로 꾸려졌다. 찰리푸스는 '더 웨이 아이 엠'(The Way I Am)으로 출발해 90여 분간 총 16곡을 불렀다.
열정적으로 노래하고 연주하면서도 환한 미소를 잃지 않는 여유로운 무대매너 또한 돋보였다. 공연장 전면에 설치된 스크린에 찰리푸스의 매력에 반해 어쩔 줄 몰라 하는 여성 관객들의 모습이 잡힐 때마다 객석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찰리푸스는 '페이션트'(Patient), '위 돈트 토크 애니모어'(We Don't Talk Anymore), '섬바디 톨드 미'(Somebody Told Me)를 연이어 부르며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찰리푸스는 셔츠를 다시 입을 생각이 없었다. 그는 '서퍼'(Suffer), '원 콜 어웨이'(One Call Away) 등을 이어 부르며 탄탄한 근육질 몸매를 계속해서 뽐냈다. 섹시미를 뿜어내는 것만으론 부족했는지 찰리푸스는 스탠딩석 관객이 던진 피카추 모자를 머리에 쓰고 귀여운 매력까지 폭발시켰다.
찰리푸스는 그 모습으로 '어텐션'(Attention), '보이'(BOY) 두 곡을 부른 뒤 무대 뒤로 사라졌다. 뜨거운 앵콜 요청에 다시 등장한 그는 공연의 마지막을 대표곡 '씨 유 어게인'으로 아름답게 장식했다.
내한공연을 연 것은 2016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첫 내한공연은 2천석 규모 예스24라이브홀에서 진행됐는데 그 때에 비해 규모는 8배나 커졌다. 높아진 국내 인기를 실감케 하는 대목이다. 7~8일 양일간 진행되는 이번 공연을 통해 찰리푸스는 1만7000천여 명의 관객과 만난다.
지난 6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음악 시상식 '2018 MGA'에서 그룹 방탄소년단 협업 무대를 펼치기도 한 찰리푸스는 "2년만에 내한공연을 여는데, 공연을 다 매진시켜줘서 감사하다. 방탄소년단과도 함께 공연한 나는 정말 행운아"라며 관객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