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전북·울산, 소비도 서비스업 생산도 줄었다

조선 자동차 부진 등 영향 크게 작용…제주는 면세점 소비 33% 급증

조선업 불황과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경남과 전북, 울산 등의 서비스업 생산과 소비가 일제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8일 발표한 '3분기 시도 서비스업생산 및 소매판매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을 비롯한 11개 시도에선 지난해 3분기보다 서비스업 생산이 증가했다.

하지만 경남은 0.8%, 전북은 0.6%, 대전은 0.4%, 울산은 0.2% 각각 감소했다. 제주는 0.0%로 제자리 상태를 기록했다.

경남과 전북, 대전과 울산에선 도소매와 교육, 숙박과 음식점, 전문·과학·기술 등에서 부진한 모습이 두드러졌다. 경남의 경우 도소매는 전년동기대비 2.9%, 교육은 3.3%, 전문·과학·기술은 10.0%가 감소했다.

소비를 가리키는 소매판매 역시 전국 12개 시도에서 지난해 3분기보다 증가했지만, 경남은 2.3%, 울산과 전북은 각각 1.2%, 부산은 0.6%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역 주력산업인 조선과 자동차 등 부진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전문소매점과 대형마트 등에서 판매가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전북의 경우 2분기만 해도 전년동기대비 소매판매가 증가세를 나타냈지만, 3분기 들어 1.2% 감소세로 전환됐다. 대형마트가 4.0%, 전문소매점이 3.8% 각각 줄어들었다.

3분기에 서비스업 생산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진 곳은 인천으로 2.6%였다. 이어 서울은 2.3%, 강원은 1.7%, 충북은 1.6%였다. 인천의 경우 수도·하수·폐기물이 10.9%, 운수·창고가 8.3% 증가했다. 서울은 예술·스포츠·여가에서 8.4%, 보건·사회복지에서 7.5% 증가했다.

소매판매 증가세가 가장 컸던 곳은 제주로 9.6%였다. 이어 서울이 5.4%, 인천은 2.4%, 강원은 2.3%였다.

제주의 경우 전문소매점과 대형마트는 각각 4.9%와 4.5% 감소했지만, 면세점이 전년동기대비 32.9% 증가했다. 승용차·연료소매점도 10.5%, 슈퍼·잡화·편의점 소비도 5.7% 각각 증가했다.

서울의 소매판매는 전년동기대비 5.4% 증가했지만, 2분기의 7.2%보다는 증가세가 1.8%p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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