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이르 로드리게스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펩시센터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139 메인이벤트 페더급 경기에서 정찬성(31, 랭킹 10위)과 대결한다.
대회 2주 전 이두박근 부상으로 낙마한 프랭키 에드가(37, 미국, 랭킹 3위)의 대체 선수로 나서는 로드리게스는 8일 미국 덴버 매리어트 웨스트 호텔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준비기간은 짧았지만 준비가 잘되고 있다. 누가 시합을 2주 앞두고 '코리안 좀비'와 싸우겠나"라며 "정찬성을 이기고 '내가 돌아왔다'는 것을 전 세계에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 다음은 일문일답 ] `
- 대회를 2주 앞두고 에드가 대체선수로 정찬성과 경기한다. 소감은?
대회 2주 전 오퍼를 받고 갑자기 출전하게 됐지만 스스로 준비가 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별다른 어려움 없이 준비가 잘 되고 있다. 11일 시합이 기대된다.
- 예전부터 정찬성과 경기하고 싶어한 것으로 안다. 이유가 뭔가
정찬성 멋진 파이터다. 정찬성의 이전 경기들을 보면서 '저런 선수와 싸우고 싶다', '꼭 경기해봐지' 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 물리적인 준비기간은 짧았을텐데 '준비 다 되어 있다'는 건 어떤 의미인가
항상 훈련을 하고 있었고, 공백기에도 훈련을 멈추지 않았다. 5주 정도 준비한 것 같다.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다. 주변 사람들한테 도움을 많이 받았고 정찬성을 꺾을 전략도 마련했다.
- 당신의 UFC 커리어에서 공백이 가장 길었다. 공백기 동안 어떻게 지냈나
지난해 5월 프랭키 에드가와 시합에 지고 난 후 개인적인 문제가 있었다. 그 부분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힘들지만 그 문제 때문에 공백을 가졌다. 하지만 지금은 잘 마무리됐고 훈련도 잘 됐고 이번 시합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 UFC에서 6연승하다가 지난해 5월 에드가에 처음 패했다. 당시 패배로 어떤 것을 배웠나
그 경기에서 패한 후 단순히 뭔가를 배웠다기 보다는 내 인생을 다시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집도 옮기고 이런저런 일들이 많았다. 그 와중에 훈련도 하고 좋은 팀에 들어가서 자리도 잡았다. 누가 시합을 2주 앞두고 코리안 좀비와 싸우겠나. 준비는 끝났다. 준비를 열심히 했기 때문에 승리를 확신한다. 이번 기회에 '내가 돌아왔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 경기를 어떻게 예상하나
승패 보다도 정찬성은 존경하는 선수고, 정찬성과 싸울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는 것만으로 감사하다. 더 중요한 건 팬들에게 멋진 경기를 보여주는 것이다. 정찬성도 타격가다. 경기 당일 엄청난 전쟁이 일어날 것이다. 정찬성을 이기면 페더급에서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을 것이다.
- 2015년 UFC 서울 대회 때 한국을 방문했다. 어릴 적 태권도도 수련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한국에서 인기가 많은데 한국팬들에게 한 말씀 해달라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한국을 방문했을 때 사람들이 옷도 잘 입고 예뻐서 놀랐다. 나는 그렇지 않았지만(웃음). 팬들한테 사랑도 많이 받았다. 기회가 되면 또 가고 싶다. 태권도가 한국의 국기라는 것도 안다. 태권도를 사랑하기 때문에 한국 역시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