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배구연맹(KOVO)은 지난 6일 도드람 2018~2019 V-리그 1라운드 남녀부의 관중 집계 및 TV 시청률을 공개했다.
올 시즌 V-리그 1라운드 남자부 평균 시청률은 0.83%, 여자부는 0.69%로 2017~2018시즌의 1라운드와 비교해 남자부는 0.1%가 상승했고, 여자부는 0.03% 하락했다. 최고 시청률은 남자부는 OK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의 1.23%, 여자부는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1.09%다.
여자부는 지난 시즌 5시에 경기했지만 올 시즌부터 7시로 옮겼다. 직접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응원하고 싶다는 배구팬의 목소리를 반영한 결과다.
지난 시즌 1라운드 남자부는 5만163명이 찾아 경기당 평균 2389명의 관중이 현장에서 경기를 봤다. 여자부는 총 2만9651명으로 경기당 평균은 1977명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 양상이 바뀌었다. 남자부는 4만4120명, 여자부는 3만5708명이 경기장을 찾았고, 남자부는 경기당 평균 2101명이, 여자부는 경기당 평균 2381명이 경기장에서 선수들을 응원했다.
2017~2018시즌과 2018~2019시즌의 1라운드 남녀부 관중 집계는 각각 7만9814명과 7만9818명으로 사실상 차이가 없다. 다만 최다 관중에서 남자부는 지난 시즌 KB손해보험과 삼성화재 경기에 5387명이 찾아 1라운드 최다 관중을 기록했지만 올 시즌은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전을 찾은 3233명이 최다 관중이다. 사실상 1경기 평균 관중 수준의 격차다.
여자부는 8경기 평균 시청률이 0.62%, 평균 관중은 2347명이었다. 남자부는 평균 시청률 0.78%, 평균 관중 1740명으로 집계됐다. 8경기 가운데 여자부의 TV시청률이 높았던 경기는 10월 22일 열린 한국도로공사와 IBK기업은행의 개막전(0.58%)이 유일했다. 하지만 관중 동원은 3경기는 더 많았고, 1경기는 비슷했다.
1라운드에서 여자부와 같은 시간에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 평균 관중이 많았던 4경기는 모두가 현대캐피탈의 경기(홈 3/원정1)였다는 점에서 분명한 티켓 파워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결과에 김대진 KOVO 마케팅팀장은 CBS노컷뉴스에 “여자부의 시청률 하락은 떨어졌다고 보기 어렵다. 오히려 7시로 옮겨 남자배구뿐 아니라 농구, 야구 등과 경쟁해 선전했다는 내부 평가가 나왔다”면서 “남자부도 줄지 않았다. 오히려 고정팬 층이 형성되며 배구 전체의 판이 확장됐다고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무엇보다 여자부가 인기를 끈 요인은 경기력 상승, 그 중에서도 박정아, 이재영, 이소영 등 국내 선수의 활약 덕분이다. 비시즌에 국제대회에 꾸준히 출전하며 대중에 노출된 효과도 관심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왔다”고 덧붙였다.
다만 1라운드의 결과로 섣부른 판단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전문가의 분석이다.
김 팀장은 “여자부가 분리개최하며 1라운드에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인 홍보했다. 하지만 본격적인 집계는 2라운드부터”라며 “야구가 끝난 뒤 같은 시간대에 야구를 시청했던 시청자가 남자 배구 또는 여자 배구, 아니면 농구 어느 쪽으로 갈 것인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