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프리카를 비롯한 저개발국가에서는 지금도 식수 문제로 고통받는 이들이 많습니다. 30년 동안 식수개발 사업을 해온 한 기독구호단체는 최근 깨끗한 물을 나누기 위한 캠페인을 열어, 시민들의 관심과 나눔을 당부했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아프리카의 식수 문제는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케냐, 말라위, 잠비아 같은 아프리카 지역에선 아이들이 매일 6km, 하루 여섯 시간 물을 얻기 위해 걸어 다닙니다.
[백진 팀장 / 월드비전 지역개발팀]
"(오염된 식수는) 생명에 직결되는 문제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먼 거리를 물을 얻으러 가야 하기 때문에 학교에 제대로 출석하지 못한다거나 교육을 제때 받지 못하는 그런 삶의 전반적인 영역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깨끗한 물을 공급하는 일은 지역 주민들의 건강과 직결돼 있습니다.
하루 천 명, 연간 36만 명의 아이들이 오염된 물로 목숨을 잃기 때문입니다.
지역사회를 회복하는데도 기여합니다.
특히 아이들은 물을 긷는 대신 학교에서 공부를 할 수 있는 시간이 확보되면서, 미래를 위한 꿈을 꿀 수 있게 됐습니다.
[펠메타(16세) / 에티오피아]
"예전에는 더러운 물을 마시곤 했었는데 월드비전 프로그램을 통해서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고 학교에도 다닐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프리카뿐 만이 아닙니다.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11%가 여전히 안전하고 깨끗한 물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깨끗한 물을 공급받지 못하는 지구촌 이웃들을 위한 관심과 나눔을 호소하는 마라톤 대회가 열렸습니다.
마라톤에는 천여 명이 참여해 아프리카 아이들이 물을 얻기 위해 매일 걷는 거리인 6km를 직접 달리며 그들의 삶을 간접적으로나마 이해했습니다.
[이억이, 이준식 / 서울시 용산구, 성남시 분당구]
"저희 배번에 있는 어린이들이 평균 6km를 이 무게를 들고 (다닌다는 게) 정말 상상이 안돼요. 이 아이들은 어떻게 이걸 매일 같이 하는지.. 그 친구들은 힘들게 맨발로 다닐 거라 생각하면 정말 마음이 아프고요"
지구 반대편에 있는 우리 이웃을 향한 사랑과 관심이 더욱 필요한 때입니다.
CBS 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취재 정선택, 최내호] [영상편집 김유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