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간선거 역대 최고 열기...트럼프, 져도 이긴다?"

격차 좁혀진다 전망..민주 승리 장담못해
민주당 하원 탈환해도 트럼프 '승'
반이민법·인종주의로 지지자 결집
대북정책? 변화없지만 속도 늦어질것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동석(미주 한인유권자연대 대표)


미국의 중간 선거. 이게 우리한테는 없는 제도죠. 제가 설명을 조금만 드리자면요. 임기가 2년인 하원 의원. 이건 우리 지역구 의원 비슷한 겁니다. 이 하원은 전원을 이번에 새로 뽑고요. 상원 의원은 임기가 6년인데 전체 3분의 1씩 임기 시작일을 엇갈려 놨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임기를 다 채운 3분의 1, 35명만이 선거 대상이 됩니다. 그리고 미국은 주마다 주지사들 임기가 좀 달라서요. 임기 다 채운 36개 주가 이번에 선거를 치르는 겁니다. 그런데 왜 중간 선거라고 하느냐? 트럼프 대통령 임기의 딱 중간에 치러진다 해서 중간 선거인 거죠. 자연히 현직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반영됩니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그 결과는 특히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미국 현지 연결해 보겠습니다. 미주한인유권자연대 김동석 대표 만나보죠. 김 대표님, 안녕하세요?

◆ 김동석> 안녕하십니까. 김동석입니다.

◇ 김현정> '역대 최고 수준의 열기다.' 이렇게 지금 보도가 되고 있는데 느끼시기에도 맞습니까?

◆ 김동석> 예, 그렇습니다. 지금 미국 모든 매체가 너무 이상하다. 중간 선거 투표율이 이럴 수 있는가. 미국에서는 조기 투표를 하게 되거든요.

◇ 김현정> 우리의 사전 투표 같은.

◆ 김동석> 네. 각 대학의 캠퍼스에서. 이 조기 투표에 벌써 몰린 사람들이 예년 중간 선거에 비해서 벌써 150% 이렇게 되니까요. 이 중간 선거 열기에 대해서 전문가들이 굉장히 당황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 김현정> 이유가 뭐예요? 왜 이번 중간 선거가 유독 이렇게 열기가 뜨겁습니까?

◆ 김동석>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1월에 취임했는데 리더십이 아주 독특하지 않습니까?

◇ 김현정> 독특하죠.

◆ 김동석> 그리고 국내 이슈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이래서 되겠는가. 이런 여론이 팽배했기 때문에요. 상식선에서는 중간 선거에 현직 대통령을 평가하고 이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해서 아주 강하게 질타하는 투표율이 아닌가. 이게 상식선에서 나오는 논평인데 지금 투표율을 보면 이게 트럼프 대통령 고정 지지 기반에서 투표율이 굉장히 높을 거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이게 민주당 투표의 물결이 아니고 공화당 투표의 물결이 아닌가. 그래서 레드 웨이브가 아닌가라고 생각을 하는 전문가들이 점점 오후 들어서 많아지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자료사진)

◇ 김현정> 레드 웨이브다. 공화당 물결일 거다, 이건. 트럼프 지지자들이 많이 나가면 거기에 반대하는 사람들도 나도 가서 투표해야겠네 하면서 또 덩달아 나갈 테고 이러면서 투표율이 높아지는 걸까요?

◆ 김동석> 사실 조기 투표가 굉장히 높았다. 젊은 층이 많다는 얘기입니다. 그거는 민주당 우세니까 이게 오히려 트럼프 지지 기반에 자극을 줘가지고서 레드 웨이브로 다 바뀐 거 아니냐. 이렇게 보여지는 게 많고요. 사실은 예상할 수 없는 게 저는 개인적으로 2016년 이때랑 똑같은 기분이고 느낌입니다. 2016년 이때 90% 이상 힐러리 클린턴이 (당선)된다고 봤는데 불과 몇 시간 만에 트럼프가 대통령이 된 겁니다. 지금 전문가들이 이런 느낌 때문에 뭐라고 자신 있게 얘기를 못 하고 있는 그런 순간입니다.

◇ 김현정> 그렇죠. 자연스럽게 지금 투표 결과 예측부터 먼저 하게 되는데 원래 역대 중간 선거는 현직 대통령 무덤 아니었습니까? 현직 대통령 소속 정당이 모두 졌어요. 심지어 조금 전에 말씀하셨던 그 인기 많던 오바마 때도 오바마의 민주당이 졌어요. 다만 의석 수 차이가 작게 졌냐 크게 졌냐. 이것만 달랐던 건데 이번에는 그러면 이변이 생길 수도 있습니까?


◆ 김동석> 지금 90% 전망이 하원은 민주당이 갖고 가고 트럼프는 상원을 수성한다. 이게 이제 다 나오는 일반적인 평가인데요. 그렇게 나오는 결과도 트럼프의 대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하원은 2010년도 오바마가 상원 6석·하원 63석을 빼앗겼습니다. 그러니까 한 50석 이상은 민주당이 확 갖고 와야 되는데 지금 양측이 내보이는 지지율 조사를 보면 한 24-25석에서도 자꾸 격차가 좁혀지게 전망이 되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약진이죠.

◇ 김현정> 그렇군요. 그러면 트럼프의 공화당이 상원은 수성, 하원은 이기거나 아니면 민주당이 종래의 패턴대로 이기더라도 그 차이가 아주 작은 차이가 날 것이다.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 김동석> 그렇습니다. 이게 지금 판세 정도면 (승리를) 내준다 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이 크게 이기는 거다. 이렇게 보는 게 맞다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은 훨씬 자신감을 갖게 될 거다. 이렇게 전문가들이 전망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이번에도 샤이 트럼프들, 샤이 공화당들, 샤이 유권자들이 있다는 얘기네요?

◆ 김동석> 많이 나오고 있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 이유가 뭘까요? 선거를 압도하는 이슈가 뭐였느냐를 보면 우리가 이유를 알 수 있을 텐데 압도하는 이슈가 뭡니까?

◆ 김동석> 선거 직전에 지난 주말에 공화당 내부에서 트럼프 쪽과 전통 공화당 지도부와 굉장히 싸움이 있었습니다. 공화당 지도부에서는 경제 이슈, 일자리 특히 실업률이 낮아진 것만 갖고 하자고 했는데 트럼프 쪽에서는 무슨 소리냐. 그 얘기하지 말고 이민 관련한 얘기만 하자. 반이민 목소리만 내자. 그거에 열광해서 나오는 절대 다수의 시골의 우리 지지 기반, 백인 유권자들이 얼마나 많은 줄 아느냐. 이 내용을 가지고 공화당 내부에서 굉장히 큰 부딪침이 있었습니다. 미국 흐름이 지금 이렇게 돼가고 있다 보는 게 맞다고 봅니다.

◇ 김현정> 지금 말씀하신 반이민법. 이게 그러니까 '합법적인 이민까지 반대는 아니고 불법 이민자들. 그들을 막자. 불법으로 와서 아이 낳으면 그 아이들에게 우리 미국 시민권 주는데 아니, 부모가 불법인데 어떻게 아이가 미국 시민이냐. 이거 안 된다. 법 바꾸겠다.' 이게 지금 최근의 트럼프 발언인 거죠?

◆ 김동석> 선거 운동에서는 법과의 관계 없이 자기가 주목하는 지지 기반한테 어떻게 시원한 얘기를 해 주는가가 트럼프의 생각인데요. 트럼프가 반이민 이야기를 하고 아메리카 퍼스트 얘기를 하고 또 인종적 편견을 갖고 있는 사람들한테 이 백인 우월주의에 맞는 얘기들을 많이 할수록 자기 지지 기반은 아주 결속이 잘 되고 확산된다라는 거에 대해서 확신을 갖고 있고요.

그리고 지난 열흘 전에 터진 커다란 두 사건, 정적들에게 소포가 배달된 거와 그다음에 유태인 교회에서 인종주의자가 11명을 총으로 쏴 죽인 사건. 너무나 선거 직전에 큰 사건인데 이것이 상대 당, 민주당 표를 크게 자극했다는 것보다는 공화당 지지 기반을 결속한 걸로 결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이 트럼프의 선거 방식은 훨씬 더 그 방식대로 갈 거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 김현정> 지난번 대선하고 비슷하네요. 반이민법으로 모으는 것도 그렇고 샤이 트럼프들이 또 투표장으로 가는 것도 비슷하고. 그러면 이 결과가 향후 미국 정치에 또 우리 한반도에 미칠 영향은 어떨까. 어떻게 예상하세요?

◆ 김동석> 트럼프 대통령의 초점은 재집권하는 데에 있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이번 중간 선거를 통해서 공화당의 실질적인 오너십을 획득해서 2년 후에 나는 대통령 한 번 더 하겠다. 분명한 건 이번 중간 선거 중에 나타난 거는 트럼프가 이전에 대통령이 될 때 내놨던 미국 내 이슈 중에서 미국 우선주의라든지 백인 민족주의, 백인 우월주의죠. 그다음에 는 반이민 문제라든지 무역 정책에 있어서 미국 우선주의 같은 것들은 훨씬 더 강하게 간다고 보기 때문에 이번 중간 선거 결과에 따라서 미국 내에 있어서의 소수계들은 훨씬 더 어렵게 되고 대도시에서 트럼프에 저항하는 힘은 훨씬 더 강해질 거다. 이렇게 보여지고요.

그리고 지금 중간 선거 전에 나타난 객관적인 현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 사회에 나가서 무역 정책에 대해서 미국의 이익을 강조한 건 일반적인 유권자들한테 다 잘 어필했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훨씬 더 자신 있게 그렇게 강하게 추진할 거다. 이렇게 전망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 김현정> 대북 정책, 한반도 정책은 이 기조대로 갈 거라고 보시는 거고요?

◆ 김동석> 그렇습니다. 지금 미국과 북한 관계 변화는 사실 상대방인 민주당의 의원들도 자신들이 얘기하던 평화의 방법이기 때문에 그 방향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을 거라고 보는데요. 다만 하원의 다수당이 되는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이 독단하는 것에 있어서는 아주 세세하게 묻고 따지면서 그래서 미국의 대북 정책에 있어서는 속도는 훨씬 더 완만해질 거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제 투표가 완전히 종료되려면 우리 시각으로 오후 1시쯤 돼야 종료가 되죠? 다 주마다 조금씩 다르니까 시차가 있어서.

◆ 김동석> 그렇습니다. 지금 제일 먼저 투표가 종료되는 곳이 인디애나주와 캔자스주입니다. 아마 한국 시간으로 낮 12시가 넘으면서 종료가 되고 오후 2-3시쯤 되면 투표 결과가 나오겠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 김현정> 지켜보죠. 고맙습니다.

◆ 김동석> 안녕히 계십시오.

◇ 김현정> 미주한인유권자연대 김동석 대표였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