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빠지고 터진 2골' 토트넘, 에인트호벤에 힘겨운 역전승

거친 태클로 경고를 받는 손흥민. (사진=노컷뉴스/gettyimages)
예상대로 선발로 나섰다. 하지만 골이 터지지 않았다. 아쉽게도 손흥민(26, 토트넘 핫스퍼)이 벤치로 물러난 뒤 토트넘이 2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4차전 PSV에인트호벤과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75분을 소화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4일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에서 전반 7분 손흥민을 교체 투입했다가 후반 14분 벤치로 불러들였다. 말이 많았다. 하지만 포체티노 감독은 "사흘 전 풀타임을 소화한 선수"라고 설명했다.


예상대로 챔피언스리그에 손흥민이 선발로 나섰다.

토트넘은 선발 명단 가운데 손흥민의 챔피언스리그 경험이 두 번째로 많았다. 루카스 모우라가 43경기, 손흥민이 33경기를 뛰었다.

너무 이른 시간 실점하면서 토트넘이 흔들렸다. 전반 2분 가스톤 페레이로의 코너킥이 달려든 루크 데 용의 머리에 정확히 맞았다. 골키퍼 파울로 가자니가가 몸을 날렸지만, 막을 수 없었다.

정확히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린 지 61초 만이었다. 토트넘의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최단 시간 실점.

선제골을 내준 토트넘은 강하게 몰아쳤다.

손흥민도 부지런히 움직였다. UEFA 홈페이지 문자 중계가 "손흥민이 토트넘의 반격을 이끌고 있다"고 표현할 정도. 손흥민은 후반 3분과 후반 23분 날린 슈팅이 연거푸 수비벽에 맞고 나갔다. 하지만 후반 18분에는 경고를 받기도 했다.

토트넘은 때리고, 또 때렸다. 하지만 골문이 열리지 않았다. 결국 포체티노 감독은 후반 30분 손흥민을 빼고, 페르난도 요렌테를 투입해 공격에 변화를 줬다. 세르주 오리에를 빼고 키어런 트리피어도 투입했다.

손흥민은 후스코어드닷컴 평점 5.9점에 그쳤다. 토트넘 선수 가운데 교체 3명을 포함하고도 가장 낮은 평점이었다.

동점골과 역전골이 차례로 터졌다.

해결사는 해리 케인이었다. 후반 33분 후방에서 날아온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프리킥을 케인이 머리로 떨궜다. 공을 잡은 요렌테는 지체 없이 옆으로 내줬고, 다시 케인이 왼발로 골문을 열었다.

후반 44분에는 벤 데이비스의 왼쪽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넣었다. 케인의 머리에 맞은 공은 수비수 두 명을 맞고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토트넘은 PSV에인트호벤을 2대1로 격파했다. 챔피언스리그 첫 승. 1승1무2패 승점 4점을 기록하며 16강 진출 희망을 살렸다. 2위 인터 밀란(2승1무1패 승점 7점)와 격차는 승점 3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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