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KSB 융합연구단 연구진이 제안한 ▲정보중심네트워킹(ICN)에서의 NRS 기술요구사항 ▲NRS를 이용한 ICN 구조기술 등이 국제표준화 기구인 IETF에서 지난 달 표준화 그룹(Research Group) 문서로 최종 확정되었다고 밝혔다.
ETRI는 이를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연구원 깃허브(Github) 홈페이지를 통해 오픈소스도 공개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활동하는 유튜버나 개인방송 서비스를 보다 빠르고 데이터 트래픽 손실 없이 실시간으로 지원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즉 데이터를 소비하는 사용자의 이동 환경 뿐 아니라 데이터 생산자가 이동해도 이 기술을 통해 서비스가 끊기지 않고 실시간 스트리밍 영상을 보여주기가 훨씬 쉬워져 이동성 지원이 원활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이 국제표준 후보로 채택시킨 ICN에서 NRS 기술요구사항은 지난 2016년 IETF에 제안, 일본, 중국 등 국제 연구진들과 함께 개발한 문서다.
ETRI에서 홍정하 박사가 의장격인 에디터(Editor)를 맡아 문서 개발을 주도했으며 약 2년 만에 표준화그룹 문서로 채택시켰다.
아울러 NRS를 이용한 ICN 구조기술은 ETRI 연구진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문서로 올해 3월, IETF에 처음 기고서를 제출해 약 7개월 여 만에 표준화 그룹문서로 채택시켰다.
기존 인터넷 통신에는 TCP/IP방식이 주로 사용되었다.
하지만 이 방식은 IP주소 기반 기기중심 네트워킹이 이뤄져야 되기 때문에 IoT에서 IoE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수많은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처리하기에는 적절치 않다.
그래서 나온 개념이 정보중심 네트워킹(ICN)으로 얻고자 하는 데이터를 더 이상 기기중심이 아닌 데이터나 정보중심 네트워킹을 통해 얻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기존 사용하던 도메인 네임 시스템(DNS) 개념을 활용해 정보중심 네트워킹에서 정보를 찾아올 때 중간에서 이름변환을 통해 보다 쉽게 데이터이용이 가능토록 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이에따라 이 기술은 이동하면서 끊김없이 영상 제공이 가능하도록 해줌으로써 향후 드론, 고화질 카메라, 자동차 블랙박스 등과 같은 실시간 영상 제공 서비스에도 적용이 예상된다.
더 이상 이동에 따른 IP주소 변경 없이 끊김 없는 서비스나 실시간 고품질 영상을 보여주기가 훨씬 쉬워진다는 의미다.
ETRI는 오픈소스 활용을 통해 새로운 IoT 서비스를 개발시 기존 기기중심 네트워킹에서 벗어나 정보의 양이 대규모로 생성·소비되는 미래 환경에서핵심 서비스를 미리 개발함으로써 관련시장을 선점하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TRI 홍용근 지능형IoE네트워크연구실장은 "단순히 새로운 네트워킹 개념을 제안하는 수준의 기술이 아니라 IoT 및 5G와 같은 실제 분야에 적용 가능한 기술로 발전하고 있는 ICN 기술 분야에서 국제표준을 주도해 왔다."라며 "앞으로도 개발한 기술의 오픈소스화를 통해 우리나라 사물인터넷 기술의 위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 '미래선도형 융합연구단사업'중 KSB융합연구단 과제의 고품질연결 핵심가치를 구현하기 위한 기술 개발 이다.
연구진은 앞으로 ▲IoE 엣지 컴퓨팅(Edge Computing) ▲KSB 인공지능 프레임워크 등과 연계하여 사람, 사물, 데이터 등이 모두 인터넷에 연결될 것으로 전망되는 초연결 사회를 위한 사물 연결 기술을 개발 예정이다.
한편, KSB융합연구단은 지난 9월,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 사물인터넷 전시회에서 이 기술을 시연했고 지난달 26일에는 경기도 판교 글로벌 R&D센터에서 열린 KSB융합연구단 성과발표회에서 3백여 명의 산·학·연·관 관계자가 참여한 가운데 시연을 통해 기술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