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합신총회는 비교적 작은 교단이지만 건전한 보수신앙으로 한국 교회 안에서 중요한 축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합신 교단이 건전한 보수 신앙을 키울 수 있었던 데는 교단 설립 초기 신학교를 이끈 고 박윤선 박사의 영향이 컸는데요, 예장합신총회와 합동신학원대학교가 정암 박윤선 30주기를 맞아 기념대회를 열었습니다. 최경배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한국교회에 주신 하나님의 선물, 정암 박윤선’
예장 합신총회와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가 고 박윤선 박사 30주기를 맞아 기념대회를 열었습니다.
1905년 평북 철산군에서 태어난 박윤선 박사는 평양숭실전문학교와 평양 장로회신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필라델피아에 있는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에서 석사과정을 거치며 개혁주의 신앙과 성경해석을 공부했습니다.
일본에서 성서를 주석하던 박윤선 박사는 1940년 귀국해 부산 고려신학교 교장을 지냈으며, 1963년 총신대학교의 전신인 서울 총회신학교로 자리를 옮겨 교장과 대학원장을 지냈습니다.
박윤선 박사는 1980년 합신 교단이 만들어질 당시 총신 대학원장을 사임하고 합동신학원 초대원장과 합동신학교 교장으로 취임해 후학 양성에 힘쓰다 1988년 6월 30일 83세의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정암 박윤선 30주기 기념대회는 오늘의 한국 교회 상황에서 고 박윤선 박사의 가르침을 되새기고 실천을 다짐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녹취]
박영선 목사 / 남포교회 원로
“여러분의 생애 자신의 한계 속에서 박윤선에게 허락했던 하나님의 임재가 되살아나게 하십시오.”
기념대회에선 고 박윤선 박사의 생전 육성을 통해 고인의 가르침을 되돌아보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특히 바른 신앙생활과 더불어 바른 목회자 양성을 중요시했던 박윤선 박사의 외침은 지금도 목회자와 교인들에게 큰 울림을 줍니다.
“하나님 말씀을 모르는 작자들이 강단에 나와서 딴소리 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는 자들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전하는 자들이고, 거룩한 강단을 더럽히고, 평생 죄를 짓는 그런 무리가 얼마나 많습니까?” “설교 한마디가 얼마나 귀합니까?”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정창균 총장은 고 박윤선 박사는 성경을 토대로 신학적 사고와 신앙적 삶을 가르쳤다면서 이는 교회 갱신을 위해 노력하는 오늘의 한국 교회가 주목해야 할 점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정창균 총장 /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박윤선은 분명하게 다른 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착하게 살자, 세상에 욕먹을 짓 하지 말자’ 이래서 도덕 수준을 높이는 것이 아니고 ‘성경대로 살자, 믿는대로 살자’ 그래서 나타난 도덕적 결실이었다는 것을 우리가 알아야 합니다.”
기념대회에 참석한 목회자와 신학생들은 고 박윤선 박사의 정신과 가치, 가르침을 오늘의 한국교회 안에서 실천해 나가길 다짐했습니다. CBS뉴스 최경배입니다.
(영상취재 / 정선택)
(장소) 정암 박윤선 30주기 기념대회 / 6일, 경기도 수원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