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수단은 7일 오전 10시30분 서울동부지검 14층 대강당에서 계엄령 문건 작성 의혹의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한다고 6일 밝혔다. 문건 작성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 한민구 전 국방부 장관과 김관진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합수단은 지난달 18일 한 전 장관과 김 전 실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비공개 소환해 계엄령 문건작성을 지시했는지, 청와대 등 윗선 개입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했다.
두 사람 모두 문건작성 연루 의혹을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합수단이 어떤 수사결과를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합수단은 또 문건작성 실무를 담당한 기무사령부 소속 소강원 전 참모장과 기우진 전 5처장의 사법처리 방향도 이날 함께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또 계엄령 문건에 계엄사령관으로 적시된 장준규 전 육군참모총장에 대한 수사결과도 함께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핵심 피의자인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의 신병을 여전히 확보하지 못한 상태여서 추가수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미국으로 출국한 조 전 사령관은 합수단이 여러 차례 소환을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귀국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단은 조 전 사령관의 신병 확보를 위해 지난 9월 20일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여권 무효화 절차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