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실장은 이날 오전 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국감에 참석해 야당 의원들의 '자기정치' 비판에 "비서실장이 장관님들을 대동하고 갔다는 표현은 적절한 설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임 실장은 "선글라스 문제로 중요 이슈가 덮여버렸다. 비서실장이 이 문제를 사과하고 깔끔하게 끝내야 한다"는 무소속 손금주 의원의 질의에 이처럼 답했다.
임 실장은 이어 "제가 현재 남북공동선언이행추진위원장직을 맡고 있다"며 "9월 말 회의에서 공동선언에서 합의된 현장을 점검하고 격려하기로 결정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방부에 문의해서 적정한 곳을 고르다, 유해발굴현장이 좋겠다고 해서 위원회가 가게된 것"이라며 "제가 장관님들을 대동하고 갔다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고 재차 강조했다.
여당 의원도 임 실장에게 '선글라스 논란' 등에 대해 직접적으로 제기하면서 해명을 요구했다.
선글라스를 끼고 현장방문을 한 이유를 묻는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의원의 질문에 임 실장은 "제가 눈이 약해 햇볕에 사실 눈을 뜨지 못한다"며 "국군의 날에도 끼고, 또 UAE 갔을 때도 꼈었다. 오해를 받게 됐는데 더 옷깃을 여미는 계기로 삼겠다"고 답했다.
또 신 의원은 "대통령을 넘어서서 비서실장이 그림자 역할이 아니고 권력형 부정부패 또 야당과 반대자에 대한 탄압의 진원지로 지목되기도 했다"며 "그런데 임 실장은 거기에 비해서 무슨 부정부패나 비리행위에 연루된 것 있느냐"고 '왕실장'이란 비판을 의식한 듯 질문을 이어갔다. 임 실장은 이에 대해 "없다"고 해명하면서 선을 그었다.
자유한국당 성일종 의원은 대통령이 부재 상황인데, 장차관을 데리고 비서실장이 DMZ를 간 점을 문제 삼기도했다.
성 의원은 "지금 국민들이 우려하고 걱정하는 건 청와대와 정부 사령탑, 국방 사령탑이 대통령이 부재할 때 여기를 갔다는 것"이라며 "국가 운영을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느냐, 정신나간 장차관들"이라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이에 임 실장은 "위원회 결정으로 같이 간 것"이라며 "연락이 완전히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으로 자리를 비웠다고 볼수 없다"고 재차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