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정례브리핑에서 "(미국 국무부의 회담 성사 발표 내용을 보면) 싱가포르 공동선언의 네 가지 합의사항 관련 진전을 보기 위해 논의한다는 내용이 있다"며 "이 네 가지 합의사항을 국무부에서 언급했다는 점이 의미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을 보면,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미군 유해송환을 골자로 하는 문구들이 순서대로 적혀있다.
김 대변인은 "지금까진 어찌보면 (논의) 순서가 뒤에서부터 이뤄져왔다. 유해발굴이 이뤄지고, 비핵화 문제가 중점적으로 논의돼 왔다면, 이번 고위급 회담에선 첫 번째와 두 번째 문제도 본격적으로 협상이 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 중간선거 이후 새로운 환경 속에서 북미 협상도 새로운 접근법을 취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대북 제재 완화도 이번 협상의 의제로 다뤄질 것 같느냐는 질문엔 "구체적인 내용까진 미리 언급할 성격은 아닌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김 대변인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고위급 회담에 참여할 지 여부를 묻는 질문엔 "정보가 없다"면서도 "그러나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가기 때문에 카운터파트인 최 부상도 참석할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관측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미국이 재개한 대(對) 이란 제재에서 한국이 한시적 예외국이 됐다는 점과 관련해 "한미 동맹이 굳건함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