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보해양조(대표이사 임지선)는 조선대학교 중앙도서관과 국제관 사이에 '기억의 계단'을 설치했다.
보해양조가 설치한 '기억의 계단'은 세월호와 5·18,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등 아픈 역사를 기억함으로써 비극적인 사건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만든 작품이다.
보해양조는 기억의 계단이라는 의미 있는 공간을 널리 알려달라는 요청에 부응하면서, 설치된 지 1년이 지난 기억의 계단 작품을 새롭게 리모델링 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보해 측은 지난해 기억의 계단 프로젝트를 처음으로 기획했던 광주대학교 전경훈 학생과 함께 새로운 기억의 계단을 만들었다.
또 '생각하는 손가락'이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는 캘리그라퍼 이미화 작가가 기억의 계단의 취지에 공감해 재능기부로 참여했다고 보해 측은 설명했다.
새롭게 만들어진 기억의 계단은 눈에 잘 띌 수 있도록 크기를 대폭 늘렸다. 가로 10.5m, 세로 2.2m로 지난해 설치됐던 작품보다 두 배 이상 커졌다.
작품 오른쪽에는 세월호를 상징하는 푸른색 배가 있고 그 안에는 희생자들의 못 다 이룬 꿈을 나타내는 커다란 별이 비스듬히 세워져 있다.
왼쪽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어여쁜 우리 누나', 광주민주화운동 시민군을 뜻하는 '용감했던 우리 오빠', 그리고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어린 학생들을 뜻하는 '꿈 많던 내 동생'까지 비극적인 사건으로 희생된 이들을 추모하는 내용을 담았다.
한수은 보해양조 홍보팀장은 "대학생들이 기억의 계단을 통해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사회적인 이슈에 관심을 갖기를 바란다"며 "보해는 광주전남을 대표하는 기업으로써 시도민의 사랑에 보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