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회장은 상대의 업무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거래처를 직접 찾아가 협박하기 일쑤였던 것으로 5일 확인됐다.
실제 양 회장은 3년 전 거래했던 한 IT업체를 검은색 정장 차림의 건장한 남자 수 십명과 함께 방문해 행패를 부렸고, 경찰이 출동하고 나서야 진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처 직원들은 양 회장 무리가 당시 거래처의 기밀 담긴 서류를 허락도 없이 들춰보는가 하면, 고성을 지르며 소란을 피웠다고 전했다.
양 회장이 이 거래처에 전화사채에 투자했다가 투자금을 거의 회수한 상태에서 "경영권 일부를 내놓으라"는 요구를 했고, 거래처와 마찰이 생기자 본인 회사의 직원들을 동원해 조폭처럼 행패를 부렸다는 얘기다.
양 회장은 특히 해당 거래처 경영진에게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 '늘 자신의 뜻대로 됐었다'는 메시지를 보낸데 이어 '죽으라'는 말로 협박했다는 증언까지 잇따르고 있다.
양 회장은 현재까지 언론과의 접촉을 차단하고 있다.
양 회장에게 적용된 혐의는 ▲폭행(상해) ▲강요 ▲동물보호법 위반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이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이같은 혐의로 이번주 내 양 회장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앞서 갑질 폭행 영상 등이 공개되기 이전부터 국내 웹하드 업체 1·2위 격인 위디스크와 파일노리의 실제 운영자인 양 회장이 불법 촬영물을 포함한 음란물이 유통되는 것을 알고도 방치한 혐의에 대한 수사를 병행하고 있었다.
경찰은 또 웹하드 업체와 불법 영상물을 대량으로 게시하는 '헤비업로더'와 유착관계를 확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