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 이 여성이 딸과 함께 제주에 입도한 지난달 31일의 행적만 확인되고 있는 상황이다.
5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제주시 애월읍 신엄리 해안가에서 숨진 채 발견된 여아는 지난 1일 실종신고 된 장모(34‧여)씨의 자녀로 확인됐다. 시신으로 발견된 여아는 장모(3)양이다.
지난 1일 장양의 외할아버지가 파주경찰서에 실종신고를 했다. 당시 손녀인 장양은 신고가 이뤄지지 않았다.
숨진 장양은 경기도 파주에서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어머니 장씨와 함께 살았다.
장씨가 딸과 함께 지난달 31일 오후 집을 나선 뒤 다음날이 되도록 돌아오지 않자 외할아버지가 경찰에 실종 신고했다.
31일 어린이집에 갔다가 오후 3시에 집으로 돌아온 뒤 어머니 장씨와 함께 사라졌다.
공조수사에 나선 파주경찰서 등이 확인한 결과 장씨는 딸과 함께 31일 오후 8시36분쯤 김포공항을 떠나 제주에 입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날 공항에 내리자마자 장씨는 택시를 탔다. 현금 5000원을 지불하고, 제주시내 모텔로 이동했다.
이는 4일 저녁 장양이 주검으로 발견되기 5일 전이다. 그 이후 장씨의 행적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해경은 장씨의 행적에 대해서 탐문수사를 벌이는 등 집중 수사를 벌이고 있다.
또 딸과 함께 물에 빠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장양의 시신이 발견된 지점을 중심으로 수색 중이다.
해경은 장양의 정확한 사인에 대해서도 6일 오후 2시 시신 부검을 통해 규명할 계획이다.
특히 장양의 시신이 발견된 곳 인근에서 장양의 것으로 추정되는 이불이 발견돼 국과수에 검사를 의뢰한다. 또 장양의 혈액과 조직 샘플도 함께 보낸다.
한편 장양의 시신은 4일 오후 6시 36분쯤 제주시 애월읍 신엄리 해안가 갯바위에서 낚시꾼에 의해 발견됐다.
낚시꾼의 신고로 현장에 도착한 해경은 장양의 시신을 수습하고 제주시내 병원에 안치시켰다.
발견 당시 시신은 파란색 꽃무늬 점퍼에 검정색 바지를 입고 있었으며, 분홍색 끈이 달린 검은색 신발을 신고 있었다.
시신은 부패가 3~4일 정도 진행된 상태였고, 외관상으로는 외상 등 특이점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