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11월 명단 제외 이유…포지션 경쟁에서 밀렸다

이승우. (황진환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은 9월과 10월 A매치 명단에 이승우(헬라스 베로나)를 포함시켰다.

하지만 이승우는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벤투호 첫 경기였던 코스타리카전에서 후반 38분 손흥민(토트넘 핫스퍼)와 교체 투입된 것이 전부였다. 칠레, 우루과이, 파나마전에서는 벤치만 지켰다.

벤투 감독은 "단순히 그 포지션에 능력이 좋은 선수들이 많기에 다른 선수를 투입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경쟁에서 밀렸다는 의미다. 11월 A매치 명단 제외도 같은 이유다.


벤투 감독은 5일 11월 A매치 호주 원정 2연전(17일 호주, 20일 우즈베키스탄)에 나설 26명 명단을 발표한 뒤 "예전에 소속팀 활약이 없어도 필요하면 발탁할 수 있다고 말했다"면서 "이승우는 소속팀에서 출전을 못하는 점도 영향을 미쳤지만, 더 고려했던 요소는 이승우 포지션의 경쟁이 상당히 치열하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승우는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세리에B(2부)에서 선발 출전은 고작 1번이었다.

무엇보다 이승우의 포지션에 강력한 경쟁자들이 있다. 손흥민을 제외하더라도 황희찬(함부르크SV), 문선민(인천) 등이 활약 중이다. 여기에 베테랑 이청용(VfL보훔)이 벤투 감독에게 처음 부름을 받았다. 김승대(포항), 나상호(광주) 등도 경쟁자다.

벤투 감독은 "동일 포지션에 상당히 능력이 있고,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가 포진해있다. 경험이 많은 선수도 있다"면서 "지난 소집 때는 발탁됐는데 활용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 이번에는 발탁을 안했다"고 강조했다.

여전히 문은 열어뒀다. 소속팀 활약 여부에 따라, 즉 벤투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을 기량을 보여준다면 다시 대표팀에 돌아올 가능성은 남아있다.

벤투 감독은 "추후 상황 어떻게 전개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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