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기는 4일 저녁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를 찾아 "저로서는 선배님과 특별한 인연이 있다. 60년대 아역배우로 함께 활동했고, 성인이 된 지금까지 선배님의 모습을 지켜봐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정말 안타까운 건 내년에 함께 영화 한 편을 하기로 약속했다. 시나리오도 거의 다 나왔다. 오랜만에 같이 해서 너무나 기쁘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돼 안타깝고 허망하다"고 했다.
고인에 대해 안성기는 "선배님은 60, 70년대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스타였다. 스타라는 말이 어울리는 분이었다"며 "무수히 많은 별이 있었지만 선배님의 별빛은 누구도 범접할 수 없었다. 비록 그 빛은 졌지만, 아마 우리들 마음에는 오래 함께 할 거라 생각된다"고 추모했다.
고인은 지난해 6월 폐암 3기 판정을 받은 후 항암 치료를 받아오며 회복에 힘써왔으나 이날 오전 2시 25분께 폐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향년 81세. 발인은 오는 6일, 장지는 고인이 직접 건축해 살던 가옥이 위치한 경북 영천 성일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