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기 "故 신성일, 내년에 영화 같이 하기로 했는데…허망해"

배우 안성기. (자료사진/노컷뉴스)
배우 안성기가 고(故) 신성일의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다. 그는 영화인장으로 진행되는 고 신성일 장례의 장례위원장을 맡았다.

안성기는 4일 저녁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를 찾아 "저로서는 선배님과 특별한 인연이 있다. 60년대 아역배우로 함께 활동했고, 성인이 된 지금까지 선배님의 모습을 지켜봐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정말 안타까운 건 내년에 함께 영화 한 편을 하기로 약속했다. 시나리오도 거의 다 나왔다. 오랜만에 같이 해서 너무나 기쁘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돼 안타깝고 허망하다"고 했다.

4일 오전 폐암으로 별세한 영화배우 신성일(본명 강신성일) 씨의 빈소가 서울 아산병원 마련됐다. (사진공동취재단)
고 신성일은 이장호 감독과 함께 영화 '소확행(가제)'를 준비 중에 있었다. 안성기는 "선배님은 그 연세에도 현장에서 건재하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 하셨다. 작품도 상당히 잘 만든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으셨을 것이다. 무엇보다 선배님과 현장에서 함께 호흡하고 연기해보고 싶었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고인에 대해 안성기는 "선배님은 60, 70년대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스타였다. 스타라는 말이 어울리는 분이었다"며 "무수히 많은 별이 있었지만 선배님의 별빛은 누구도 범접할 수 없었다. 비록 그 빛은 졌지만, 아마 우리들 마음에는 오래 함께 할 거라 생각된다"고 추모했다.

고인은 지난해 6월 폐암 3기 판정을 받은 후 항암 치료를 받아오며 회복에 힘써왔으나 이날 오전 2시 25분께 폐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향년 81세. 발인은 오는 6일, 장지는 고인이 직접 건축해 살던 가옥이 위치한 경북 영천 성일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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