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선권 배불뚝이 발언?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배 나온 사람' 당사자 김태년 "가십성 얘기 말라"
진위여부 확인 불가, 남북 문제 본질 흐리는 보도
"냉면 하나 더 드세요, 그래야 일 많이해라는 취지"

9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에 북측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의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이한형기자
'배 나온 사람한테 예산을 맡기면 안 된다'

지난달 10.4 남북공동기념행사를 위해 방북했던 더불어 민주당 김태년 정책위 의장에게 북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했다고 한 발언이 연합뉴스 보도로 알려지자 민주당은 논란 확산 차단에 나서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4일 리 위원장이 자신을 '배 나온 사람'으로 지칭했다는 주장에 대해 "자꾸 가십성 얘기 하지 말라"며 선을 그었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 종료후 '배 나온 사람' 발언의 진위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하며 "본질을 흐리는 말을 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리 위원장의 '냉면 발언' 이후 남측 대표단을 무시하는 듯한 발언이 연이어 알려지자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발언의 진위 여부를 떠나 비생산적 주제라는 지적을 하고 나선 것이다.

또 진위여부만 따지더라도 리 위원장의 '냉면 발언'의 진위 자체가 논란이 되기도 해, 이번 발언도 진위조차 정확히 확인이 되지 않는 상태다.

당시 같이 배석했던 민주당 한 원내관계자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며 "기대하는 것도 많고, 내놓는 것도 많은 것 같았다. 냉면 하나 더 드세요, 그래야 일도 많이 한다고 이야기 하곤 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앞서 리 위원장이 10.4 선언 11주년 기념 공동행사 후 남측 주재로 열린 만찬장에서 김 의장에 대해 '배 나온 사람한테 예산을 맡기면 안 된다'는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굴욕 외교 논란이 재점화 됐다. 직전 평양 남북 정상회담 오찬장에서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는 발언이 알려지면서 막말 논란의 불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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