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최고의 스타, 편히 잠드세요" … 신성일 별세 추모 물결

지난달 4일 열린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에서 배우 신성일이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노컷뉴스)
"한국 영화 최고의 스타 편히 잠드세요. 전무후무한 스타였어요"(sifs****)

폐암 투병 끝에 별세한 배우 신성일에 대해 네티즌들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고인은 4일 새벽 2시 30분 전남 한 병원에서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 향년 81세.


그는 지난해 6월 폐암 3기 판정을 받았다. 한국영화배우협회 측은 이날 "한국영화배우협회 이사장이신 영화배우 신성일이 금일 오전 2시 30분께 별세하셨습니다"라고 전했다.

고인은 1960~1970년대를 대표하는 국민배우로 한국영화사에 큰 별이었다. 1960년 신상옥 감독·김승호 주연 영화 '로맨스 빠빠'로 데뷔한 이후 '맨발의 청춘'(1964년), '별들의 고향'(1974년), '겨울 여자'(1977년) 등 숱한 히트작을 남기며 독보적인 스타 자리에 올랐다. 그가 주연을 맡은 영화만 무려 507편이다.

고인을 기억하는 네티즌들은 "1960 - 70년대를 대표하는 미남 배우로 한국영화의 상징 그 자체였다. 중년 신사같은 분위기였던 당시의 남자배우들과는 다르게 시원시원한 외모와 긴 기럭지, 강렬한 눈빛으로 대표되는 반항아 이미지에서 나오는 젊은 청년 이미지로 독보적인 스타가 되었다"(fool**** ), "신성일은 대한민국 70년사, 문화계의 큰 별이었고, 풍운아 였고,대중의 영웅이었다. 전설로 자리매김할 것이다"(djte**** ) 등의 글로 애도를 표했다.

고인은 영화 출연뿐만 아니라 영화 관련 단체 활동도 적극적이었다. 1979년 한국영화배우협회 회장을 맡았으며, 1994년에는 한국영화제작업협동조합 부이사장을 지냈다. 2002년에는 한국영화배우협회 이사장과 춘사나운규기념사업회 회장직을 맡았다.

고인은 폐암 투병 중에도 왕성하게 대외활동을 펼치며 대중과 소통하려 했다. 한 달 전 진행된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에도 올랐다. 고인은 오는 9일 신영균 예술문화재단이 주최하는 '제8회 아름다운 예술인상' 공로예술인상 부문 수상자로 선정돼 시상식에 참여할 예정이었으나, 결국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유족으로 부인 엄앵란 씨와 1남 2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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