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비난에도' 다저스, 결국 로버츠와 연장 계약 방침

'MVP 재도전?' LA 다저스는 미국 대통령까지 나서서 투수 운용을 비판한 데이브 로버츠 감독에 대해 연장 계약할 방침을 2일 밝혔다.(사진=매직 존슨 다저수 구단주 SNS)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가 결국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재계약할 전망이다.

ESPN 등 미국 언론들은 2일(한국 시각) 앤드루 프리드먼 다저스 야구 운영부문 사장과 파르한 자이디 단장이 기자회견에서 로버츠 감독을 비롯한 현재 코치진 전원과 재계약 방침을 밝혔다고 전했다.


자이디 단장은 이날 회견에서 "로버츠 감독과 코치 전원의 재계약을 1, 2주 안으로 끝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2년 연속 월드시리즈(WS)에 오른 공로를 인정한 셈이다.

다저스는 로버츠 감독과 2015시즌 뒤 3+1년 계약을 맺었다. 올해로 3년 계약이 끝나고 +1년 연장 옵션이 남은 상황.

로버츠 감독은 다저스를 WS에 2년 연속 올렸으나 거푸 준우승에 머문 데 대한 비판도 적잖다. 특히 올해 보스턴과 WS에서는 노장 라이언 매드슨을 잇따라 승부처에 등판시켜 대량실점을 자초하는 등 투수 운용과 타선의 좌우 놀이에 대한 비난이 컸다.

이에 대해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까지 "로버츠 감독이 엄청난 실수를 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WS를 보스턴이 4승1패로 가져간 뒤 다저스 팬들은 WS MVP는 로버츠 감독이라고 비아냥댔다.

하지만 다저스는 그런 비판에도 신뢰의 뜻을 드러냈다. 프리드먼 사장은 "이미 로버츠 감독과 스프링캠프에서 연장 계약을 논의할 때 엄청난 진전을 이뤘다"면서 "다만 다가오는 정규리그에 초점을 맞추고자 계약 논의를 미루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저스가 내년에도 WS에 오를지는 불투명하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FA(자유계약선수)로 풀리는 옵션에 대해 행사 여부를 고민 중이고, 2선발 류현진과 매니 마차도 등 FA들도 수두룩하다. 과연 다저스의 로버츠 감독의 동행이 해피 엔딩으로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