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K-IFRS 1115호 신수익회계기준) 매출 5조 9485억원, 영업이익 3695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1% 감소했다. 요금할인과 콘텐츠 서비스구입비 등이 증가한 탓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유무형자산손실 감소 영향으로 18.2% 올랐다.
이번 3분기 실적을 이전 회계기준으로 환산하면 매출은 2.7% 증가한 5조 9860억원, 영업이익은 15.0% 감소한 3208억원으로 집계됐다.
구 회계기준으로 사업별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교보다 무선과 유선 매출에서 다소 감소했다. 무선서비스 매출은 선택약정 확대, 취약계층 요금 감면 등 통신비 인하 정책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2.5% 줄어든 1조 6574억원을 기록했다.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3만 2372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6.5%, 전분기보다 1.1% 줄었다. 유선전화와 인터넷사업을 포함한 유선 매출은 1.5% 줄어든 1조 2000억원을 기록했다.
일반이동통신(MNO) 가입자가 전분기 대비 20만명 이상 순증한 점은 긍정적이다. 신규 요금제(데이터ON·로밍ON)가 가입자 증가의 원동력으로 꼽힌다.
반면, 미디어·콘텐츠와 초고속 인터넷 매출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줄어든 유선전화 이용량을 인터넷사업이 성장세를 유지하며 유선전화 부진을 상쇄한 것이다.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기가 인터넷'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3.7% 늘었다.
미디어·콘텐츠사업 매출은 IPTV 가입자 확대와 플랫폼 수익 증가로 9.2% 증가한 6253억원을 달성했다. 별도기준 IPTV 매출은 3592억원으로 15.3% 늘었고, IPTV 가입자는 5.1% 증가하며 777만명을 넘어섰다.
금융사업 매출은 BC카드의 국내매입이 늘고 중국 은련카드 매입액이 일부 회복세를 보이면서 1.0% 증가한 8823억원을 기록했다. 기타서비스 매출은 부동산과 인터넷데이터센터(IDC)의 사업 호조에 15.2% 증가한 6520억원을 나타냈다.
별도 기준 마케팅 비용은 674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0.4% 감소했다.
KT는 최근 유선에서 국내 최초 10기가 인터넷 서비스를 출시하는 한편 무선에서는 5G를 준비하며 인프라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차세대 네트워크 기반 융합서비스 개발을 위한 '5G 오픈랩(Open Lab)'을 열어 중소ㆍ벤처기업들이 5G 관련 서비스를 테스트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앞으로 2020년까지 약 1000여 파트너사로 협력을 확대해 5G 서비스 발굴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KT의 인공지능(AI) 서비스 '기가지니'도 9월 기준 115만 가입자를 돌파했다. AI 플랫폼 기반 키즈·교육 콘텐츠, 호텔, 커넥티드카 등 서비스간 융합을 촉진하는 한편, 기능적으로는 음성UI를 강화했다.
스마트에너지 분야에서도 세계 최초로 지능형 통합에너지 관리 플랫폼 'KT-MEG(Micro Energy Grid)'를 선보이며 생산-소비-거래 3대 영역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T 윤경근 CFO는 "무선 매출은 감소했지만 핵심사업에서 고객 기반을 확대하며 안정적인 실적을 올릴 수 있었다"며, "5G, 10기가 인터넷과 같은 유무선 인프라 혁신과 AI, 차세대 미디어 등 ICT융합서비스 개발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