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DJ DOC 정재용(45)과 결혼 예정인 걸그룹 아이시어 출신 선아(26)의 소속사 담엔터테인먼트 황해원 대표의 말이다.
DJ DOC 측은 지난 1일 "정재용이 오는 12월 1일 교제 중인 여자친구와 강남 모처에서 결혼식을 올린다"고 밝혔다. 예비신부에 대해선 "짧은 연예활동 경력이 있지만 현재는 다른 직종에서 프리랜서로 일하며 결혼 준비에 여념이 없다"고 전했다.
이후 정재용의 결혼상대가 걸그룹 아이시어로 활동한 선아이고, 그가 현재 임신 9주째로 내년 6월 출산 예정이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하지만, 정작 선아의 소속사 측은 선아의 결혼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져 관심을 모았다.
이와 관련한 자초지종을 듣고자 담엔터테인먼트 황 대표와 2일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다. 황 대표는 "정재용 측과 선아가 사실을 왜곡하고 저를 파렴치한으로 몰고 있어 황당하고 억울하다"며 "계속해서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한다면 법적대응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황 대표와의 일문일답.
▶선아는 언제, 왜 아이시어 활동을 중단하게 됐나.
="아시시어가 2016년 5월에 방송 데뷔를 했다. 선아는 이듬해 2월 '멤버들과의 불화 때문에 팀 활동을 못 하겠다'고 했다. 억지로 시킬 수는 없으니 '일단 알겠다'고 하며 선아가 원하는 대로 팀 활동에서 빼줬다. 그 이후 3개월 정도가 지난 뒤 다시 선아에게 팀에 복귀할 것을 설득했다. 그러니 '멤버 나윤을 팀에서 빼면 합류하겠다'는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하며 '솔로 가수나 연기자로 전향하고 싶다'고 하더라. 할 수 없이 '연기자로 전향해보자'고 설득했고, 실제로 작품 활동을 하지는 못 했지만, 그해 7월부터 선아를 연기자로 전향시키기 위해 프로필 사진을 다시 촬영하는 등 여러 준비를 했었다"
▶선아와의 관계는 언제쯤 틀어졌나.
=지금으로부터 3년 전 선아에게 1300만원을 빌려줬다. 당시 선아가 '가족들과 같이 사는 게 너무 힘들고 스트레스 받는다'고 하길래 집을 마련할 보증금을 빌려줬던 거다. 작년에 선아에게 그 돈을 갚아달라고 했고, 그러자 선아는 '알겠다, 돈을 갚겠다'고 했었다. 연기자 전향을 준비하던 때였다. 그 이후 돈 얘기를 다시 꺼낸 것은 올해 3월이다. 선아에게 '요즘 무슨 일을 하고 있느냐, 돈 갚을 생각은 있느냐'고 물었는데, '오랜만에 연락해서 돈 얘기를 하는 것이 불쾌하다. 그동안 소속사에서 열심히 노력한 게 있으니 갚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고 하더라. 그래서 '그렇게 막무가내로 나오면 민사소송을 하겠다'고 하니 '대표님 마음대로 하시라'고 말하더라. 황당했지만, 아무런 조치는 하지 않았다. 선아가 돈을 갚을 것이라고 생각해 믿고 기다린 거였다.
="어제 기사를 보고 선아가 정재용 씨와 결혼을 하고 심지어 임신까지 했다는 사실을 처음 접했다. 너무 당황하고 어이가 없었다. 2년 전 사귄다는 소문이 돌았을 때 선아는 '절대 사귀는 사이가 아니다'라고 극구부인 했었다. 정재용 측에서는 제가 선아의 교제를 막기 위해 회유하고 압박했다고 주장하고, 돈 갚으라고 한 걸 임산부를 협박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저를 파렴치한으로 몰고 있는데, 기분이 상당히 좋지 않다"
▶선아와는 다시 연락을 취했나.
="결혼소식을 접한 어제 선아에게 연락을 했다. '축하할 일이긴 하지만 황당하고 어이가 없다', '돈 빌려간 걸 해결했으면 좋겠다'고 하니 '돈 빌려간 사실이 없다'고 말을 바꾸더라. 모든 걸 왜곡하고 거짓 주장하는 선아에게 화가 났다. 그래서 '돈을 빌려갔을 당시 나눈 메시지와 게좌이체 내역이 있다'고 하니 이번에는 또 다시 '열심히 노력한 게 있으니 갚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더라.
▶법적대응에 나설 계획인가.
="그냥 넘어가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긴 하다. 선아와의 계약기간은 3년 5개월 정도 남아있다. 애초 6년 계약을 맺었었다. 초창기부터 함께하며 정이 쌓인 멤버이고 같이 고생한 멤버이기에 빌려간 돈을 갚고 사과를 하면 법적대응을 하지 않고 계약도 풀어줄 생각이 있다. 다만, 계속해서 저를 파렴치한으로 몰고 막무가내로 돈을 빌려간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면 저도 가만히 당하고만 있을 수는 없다. 그렇게 될 경우 법적대응에 나설 것이다"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
"이 내용을 자세히 모르는 이들이 정재용 측의 주장만 믿고 '소속사 대표가 나빴네'라고 할 생각을 하면 억울하고 감정이 상한다. 전 파렴치한이 아니다. 단지, 선아에게 빌려준 돈을 돌려받고 싶을 뿐이다. 조속히 억울함을 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