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백혈병 '10년전쟁' 종전국면으로 간다

백혈병 조정위 1일 중재안 내놔, 삼성은 수용-반올림은 다음주 입장발표

삼성전자와 백혈병 피해자 모임인 반올림, 반도체 백혈병 조정위원회가 지난 7월 2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법무법인 지평에서 ‘제2차 조정(중재)재개를 위한 중재합의서 서명식’을 갖고 합의서에 서명 후 취재진을 향해 합의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왼쪽부터 반올림 황상기 대표 , 김지형 조정위원장, 삼성전자 김선식 전무. (사진=황진환 기자)
반도체 백혈병 조정위원회가 최대 1억 5천만원 보상을 골자로 하는 중재안을 내놨다.

삼성은 이를 조건없이 받기로 했고 피해자 지원단체인 반올림은 다음주중 입장을 내기로 했다.

이른바 반도체 백혈병 조정위원회가 1일 삼성전자와 백혈병 피해자 지원 시민단체 반올림에 중재안을 전달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백혈병 피해자에게 최대 1억 5천만원을 보상한다는게 골자다.

먼저 보상대상은 반도체 라인이 준공된 1984년 5월 17일 이후 반도체와 LCD 생산라인에서 1년 이상 근무한 현직자와 퇴직자 전원이다.

현재 삼성에 근무하건 퇴직했건 상관없이 1년 이상 근무한 사람으로 1면 미만을 근무한 사람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보상되는 질병은 백혈병과 다발성골수종, 폐암 등 암 16종으로 갑상선암을 빼면 반도체 근로자 피해로 제기된 모든 압이 대상이다.

또 다발성 경화증과 쇠그렌증후근 등 환경적 요인에 의해 발병하는 걸로 알려진 희귀질환 전체와 유산,사산, 선천성 기형이나 소아암 등 자녀질환도 보상된다.

삼성에서 일했던 근로자 본인뿐 아니라 자녀들도 대상이 된다는 뜻이다.

보상금액은 근무장소나 근속 기간, 질병 중증도 등을 고려해 별도의 독립적인 지원보상위원회에서 산정하지만 백혈병의 경우 최대 1억5천만원이 된다.

보상 기간은 1984년 5월 17일부터 오는 2028년 10월 31일로 하되 그 이후는 10년 뒤에 별도로 정하기로 했다.

이런 보상과 별도로 삼성전자는 대표이사 회견 등을 통해 사과문을 낭독하고 홈페이지게 게재해야 한다.

삼성전자는 이 중재안에 대해 조건없이 수용하고 이행방안을 서둘러 마련하기로 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반올림측은 주말동안 조정안의 문구를 검토한 뒤 다음주에 입장을 발표하기로 했다다.

다만 양측이 지난 7월 중재안을 무조건 수용하기로 이미 합의한 만큼 오늘 중재안을 계기로 지난 2천 7년 고 황유미씨 사망으로 촉발된 이른바 삼성전자 반도체 백혈병 전쟁이 완전한 종전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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