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리얼] 학교가 좋다는 이 아이들은 뭘까요?

'다니고 싶은 학교'라는 건 존재할까




여기 좀 이상한 학교가 있습니다.


"우리 학교 학생들 십중팔구는 야간 자율학습을 하고 싶어 해요."
재환씨의 말입니다.

"하하. 저도 모르겠어요."
학교 지하 2층에 있는 녹음실이 마냥 좋았던 예담씨는 장비를 이것저것 만지다 보면 하루가 금방 갔습니다.

"학교에 오면 그냥 기분이 좋아요."
잠을 좋아하는 경희씨는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학교를 좋아합니다.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꿈이룸학교 학생들의 이야기입니다. 꿈이룸학교는 학교 밖 청소년을 대상으로 뉴미디어-예술 교육을 가르치는 대안학교이자, 수업료를 받지 않는 비영리 교육기관입니다.

이 학교를 찾아갔습니다. 10월은 방학이었는데도 학교는 학생들로 붐볐습니다. 학생들이 학교를 좋아한다는 사실이 낯설었습니다. 그런데 문득, 학교를 당연하다는 듯 '부정적인' 곳으로 인식하는 것도 이상한 게 아닌가 싶더군요.

학생들을 상대로 일부러 편견이 담긴 질문을 던져봤습니다.

"솔직히 그냥 노는 거 아냐?"
"네가 문제 있어서 (공교육을) 그만둔 거 아냐?"
"거기 나와서 벌어먹고는 살겠어?"

학생들은 솔직하고 유쾌한 대답을 줬습니다. 우리 모두가, 조금 더 일찍 하면 좋을 고민들에 대해 얘기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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