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미국 중간선거가 끝난 이후에 이뤄지는 만남이기에 새롭게 조성된 정세와 환경 속에서 (북미) 고위급 접촉이 알찬 결실을 맺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이어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간 정상회담으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프로세스가 본격화하길 기대해 본다"고 강조했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 라디오 진행자인 로라 잉그러햄과의 인터뷰에서 북핵과 미사일 시설에 대한 국제기구 사잘과 관련한 질문에 "내 카운터 파트너와 다음 주에 논의할 사항 중 하나"라고 답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3주 반 전에 김정은 위원장을 만났을 때 미국 사찰단이 두 가지 중요 시설을 둘러보도록 허락했다"고도 했다.
이에 따라 북미 고위급 접촉은 미 중간선거(6일) 직후인 9일쯤 개최될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폼페이오 장관이 언급한 두 가지 중요 시설은 북한이 이미 언급한 풍계리 핵실험장과 동창리 미사일 엔진시험장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돼,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찰단의 방북도 가시권에 들어온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청와대가 "알찬 결실을 맺길 기대한다"고 밝힌 것도 북미 고위급회담에서 북한의 추가 비핵화 조치와 미국의 사응조치가 교환돼 2차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희망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최근 방한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풍계리에 이어 북한 핵개발의 '심장'인 영변 핵시설에 대한 동시 검증 필요성을 우리 정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북한의 추가 핵시설 불능화 조치와 종전선언, 연락대표부 설치 등 미국의 상응조치 프로세스도 빨라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