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연구원은 1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2019년 경제 및 금융전망 세미나'를 열고 올해 경제성장률을 연 2.7%로 종전 전망치보다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내년 경제성장률은 올해보다 0.1% 포인트 낮은 2.6%를 전망했다.
이는 한국은행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보다는 0.1%포인트 낮고, 국제통화기금(IMF)의 전망치와 같은 수준이다.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 간 통상 갈등과 신흥국 불안, 미국 금리 인상 기조 등이 겹치면서 한국경제가 양호한 성장률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했다.
세부 항목별로로 보면 올해와 내년 민간소비는 2.8%→2.6%, 설비투자 △2.4%→2.1%, 건설투자 △2.6%→△3.2%, 총수출 3.5%→2.1%, 총수입 2.1%→1.7%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취업자 수 증가는 일자리 예산 확대를 비롯한 정책 효과로 인해 올해 9만명에서 내년 13만명으로 개선되고, 실업률도 3.9%보다 소폭 낮은 3.8%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연구원은 주식시장이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세계 경제성장률 둔화 등에 따른 국내 수출기업의 수익 둔화 탓에 올 하반기 주가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높은 수준의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경기둔화 추세에도 불구하고 내년 미국 정책금리가 연말 3.25% 수준까지 인상될 경우 국내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국내금리가 추가 상승될 것으로 금융연구원은 내다봤다.
금융 산업별로는 은행과 보험, 여신전문금융업, 서민금융기관 모두 내년에 녹록지 않은 상황에 처하리라고 봤다.
국내 은행의 기업·가계대출이 각각 4.74%, 2.7%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순이자마진(NIM)은 시장금리 상승을 타고 1.69%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험업은 신지급여력(K-ICS) 기준 준비금 부담과 경기둔화에 따른 계약률 위축, 온라인보험 경쟁 심화 등으로 경영 부담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여신전문금융업의 경우 카드 수수료율 인하와 공공 페이 등장이 수익성에 악재로 작용하며, 서민금융기관도 법정최고금리 인하, 가계부채 관리 강화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금융연구원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