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는 남은 2년의 계약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자유계약선수(FA)를 선언해 다저스와 새로운 연장 계약을 맺을 수도 있다. 혹은 아예 다른 구단에서 새롭게 경력을 이어갈 수도 있다.
선택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커쇼는 원래 1일(한국시간)까지 FA 옵션의 행사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지만 다저스와의 합의 하에 마감시한을 3일 오전 5시(한국시간)으로 연정하기로 했다.
2014년 다저스와 7년 장기계약을 체결한 커쇼는 FA 옵션을 선택하지 않을 경우 향후 2시즌동안 총액 6500만 달러(약 739억원)를 받고 다저스에 잔류하게 된다.
커쇼는 합의된 계약 조건에 따라 올시즌이 끝나고 옵트아웃(opt-out)을 선택할 수 있다. 이 경우 커쇼는 곧바로 FA가 된다. 다저스와 새로운 연장 계약을 맺거나 타 구단으로 이적할 수 있다.
다저스는 만약 커쇼가 FA를 선언할 경우 그에게 1년 1790만달러 조건의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일종의 보호 장치로 퀄리파잉 오퍼를 받은 FA가 타 구단과 계약을 맺을 경우 해당 구단은 원소속팀에게 드래프트 지명권 한장을 줘야 한다.
일반적으로 기량이 정점에 올라있는 선수는 1년이라도 빨리 FA 자격을 얻어 새로운 계약을 맺는다. 계약 기간을 늘리고 더 많은 연봉을 받기 위해서다. 원하는 팀 혹은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팀으로 떠날 수도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커쇼가 여전히 리그 최정상급 투수 중 한명이지만 최근 3년동안 등과 어깨 부상을 겪으면서 구속이 저하됐고 포스트시즌에서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다저스와 커쇼는 FA 선언 이후 남은 2년의 연봉보다 평균 연봉을 낮추는 대신 계약 기간을 늘리는 방안을 모색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