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 참석해 "험한 비포장 도로에서 마구잡이로 악셀레터를 밟고 달리면 사고가 나고 비굴해지는 일이 발생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9월 평양정상회담 자리에서 우리나라 기업인들이 북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으로부터 모욕적인 말을 들었다는 논란에 대한 지적이다.
김 비대위원장은 "멀쩡한 도로도 너무 빨리 달리면 소위 경제 속도의 문제가 일어난다"며 "비용은 많이 들고 일은 제대로 되지 않는 식의 그런 비경제적 결과가 일어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운전자의 자세"라며 "이런 부분에서 '아차' 잘못하고 비굴한 모습을 자꾸 보이면 남남(南南) 갈등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해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최근 비대위를 향한 당내 일부 중진들의 비판에 대해선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 비대위원장은 "회의에 오셔서 자기 의견을 개진하는 것은 우리가 소화할 능력은 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밖에서 '비대위가 하는 일이 없다'는 식의 근거 없는 이야기로 당내 불협화음을 만드는 일은 주의해달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근거 없이 그것도 비대위를 향해서 아니라, 국민들을 향해 이야기를 하면 비대위가 어려워진다"며 "단호히 이야기한다. 비대위나 비대위원장을 시험하려고 들지 말라"고 재차 강조했다.
전날 친박 핵심 홍문종 의원(4선)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관련 복당파의 반성을 요구했고, 신상진 의원(4선)은 자신의 SNS(페이스북)를 통해 비대위의 활동 종결을 요구하며 공개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