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최고의결기구인 KBS이사회(이사장 김상근)는 31일 오전 9시부터 서울 여의도 KBS 본관 회의실에서 김진수, 양승동, 이정옥 후보 3인 면접을 진행했다.
그 결과, 현 KBS 사장인 양승동 후보가 최종 1인이 됐다. 양 후보는 지난 27일 180여 명의 시민자문단 앞에서 연 정책발표회에서 △믿고 보는 국민의 방송 KBS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영 미디어 △세계적 공영방송으로 도약 △젊고 효율적인 조직으로 탈바꿈 등 4가지를 공약했다.
양 후보는 "다시 기회를 주신 시민자문단과 이사회에 감사드린다.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KBS가 공영방송의 위기를 극복하고 신뢰받는 진정한 국민의 방송으로 거듭나도록 최선 다하겠다. 구성원과 함께하는 혁신, 통합의 리더십으로 KBS 조직역량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려 수신료 가치에 답하는 경쟁력 있는 KBS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양 후보는 인사청문회를 거친 후 문재인 대통령의 재가를 받으면 최종 선임된다. 인사청문회는 11월 중 열릴 것으로 보인다.
1989년에 KBS에 PD로 입사한 양 후보는 'KBS스페셜, '추적60분', '인물 현대사', '세계는 지금' 등 다수 프로그램을 제작·연출했고, KBS부산총국 편성제작국장과 한국PD연합회장을 맡은 바 있다.
양 후보는 지난 2008년 정연주 사장 불법해임 당시 사원행동의 공동대표로서 저항하다 '파면' 통보를 받은 경험이 있다. 사원행동은 현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의 전신이다. 양 후보는 고대영 전 사장이 물러난 후 지난 2월 KBS 사장으로 내정돼 4월부터 잔여 임기를 수행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