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김하성이 피자 20판을 주문한 사연은?

넥센 히어로즈 김하성. (사진=넥센 제공)
넥센 히어로즈 주전 유격수 김하성이 선수단에 피자를 선물했다.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한 일환이다.

넥센은 3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SK 와이번스와 2018 KBO 플레이오프 4차전을 치른다. 2연패로 벼랑 끝에 몰렸던 넥센은 안방에서 귀중한 승리를 챙기며 기사회생했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넥센은 '영건' 이승호의 어깨에 기대를 걸고 있다. 가을야구 두 번째 등판이다. 앞서 한화 이글스와 치른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 선발로 나와 3⅓이닝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장정석 감독은 이승호가 빨리 무너질 것을 대비해 안우진도 준비시킨다. 장 감독은 "이승호 다음으로 안우진과 오주원을 생각하고 있다. 경기 흐름을 보고 결정할 것"이라며 "에릭 해커는 일단 조커로 활용할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안우진이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준플레이오프 때처럼 길게 갈 수도 있다. 5이닝 이상은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타순도 조정됐다. 김혜성과 김규민이 테이블세터로 나서고 서건창-박병호-제리 샌즈가 중심 타선을 구축한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김하성의 타순이다. 김하성은 이날 7번 타자로 경기에 나선다. 올해 정규리그에서 단 한 차례도 소화하지 않은 자리다.

장 감독은 "김하성을 편하게 해주고 싶었다. 어제도 잘맞은 타구가 나왔지만 야수 정면으로 향했다"며 "점수가 항상 중심 타선에서 나오지 않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하성은 플레이오프 3경기에 출전해 타율 0.083(12타수 1안타)으로 부진에 빠져있다.

장 감독은 인터뷰장을 떠나며 "김하성이 선수단에 피자를 선물했다. 베풀면 잘 된다는 얘기 때문에 한 것 같다"고 웃음을 지었다.

구단 관계자는 "김하성이 피자 20판을 주문해 선수들이 나눠 먹었다"며 "본인이 먹고 싶어서 주문했다고 말했지만 선수단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함이 아닐까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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