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마케팅부문장 이필재 부사장은 "10Gbps를 제공하는 '10기가 인터넷'을 통해 다시 한번 인터넷 속도의 '퀀텀 점프'에 성공했다"면서 "10기가 인터넷은 차세대 무선 네트워크 5G와 더불어 4차 산업혁명을 촉발시키며 생활에 놀라운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자신했다.
KT는 3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10기가 인터넷' 전국 상용화를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고 밝혔다. 내일(1일)부터 서울 및 6대 광역시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서비스 될 예정이다.
1Gbps 속도의 기가 인터넷은 빠른 속도로 업무효율을 높이고 1인 방송이나 온라인게임 등 인터넷 기반의 실시간 엔터테인먼트를 활성화시키는 기폭제가 됐다.
KT는 이보다 10배 빠른 10기가 인터넷을 통해 초고화질(UHD) 1인 방송을 실현하고,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기반의 실감형 엔터테인먼트를 생활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방대한 데이터를 빠른 속도로 주고받을 수 있는 만큼 사물인터넷(IoT)이나 클라우드 기반 혁신 서비스 등장에 촉매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KT 마케팅부문 박현진 본부장은 "지금 인터넷 속도도 충분하지 않을까"라고 모두가 생각할때 "통신사 최초로 기가 대비 10배 빠른, 메가 대비 1000배 빠른 10기가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빠르게 보편화되는 스마트 디바이스 증가, 분당 업로드 분량이 400시간 이상인 1인 미디어 시대, 대용량을 넘어 실시간 실감형 콘텐츠가 본격 확산되는 등 더이상 기가에 만족할 수 없는 포스트 기가의 징후라고 생각했다"는 설명이다.
KT의 10기가 인터넷은 데이터를 올리거나 내려 받는 속도 모두 최고 10Gbps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33GB 용량의 초고화질(UHD) 영화를 내려 받을 때 100Mbps 인터넷은 약 45분, 1기가 인터넷은 약 4분 30초가 걸렸지만, 10기가 인터넷은 단 '30초'면 충분하다.
이에 따라 동영상을 많이 쓰는 이용자들에게 유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1인 미디어를 비롯한 미디어 콘텐츠 소비와 생산이 대폭 늘어남으로써 이용자들이 보다 편하게 인터넷을 즐기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현재 기가 인터넷은 회선당 접속 가능한 PC가 2대였지만 5기가 상품은 3대, 10기가 상품은 5대로 늘었다. 사용량에 따른 인터넷 속도 제한(QoS)도 상향됐다. 10기가 인터넷 상품은 하루 최대 1000GB까지 적용되고, 5기가는 하루 최대 500GB, 2.5기가는 하루 최대 250GB까지 적용된다.
가정 내에서도 와이파이 공유기(AP)에 연결되는 단말 수가 급증하는 만큼 주방 끝이나 화장실 등 집안 어디서나 쾌적한 속도로 끊김없이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KT는 국내 통신사 중 광시설(FTTH-R)의 비중(57%)이 가장 높은 것을 강점으로, 전국 주요 도시에서 10기가 인터넷을 우선 상용화한 뒤 커버리지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KT는 10기가 및 5기가 상품 이용자에게는 와이파이 공유기 2대를 기본 제공한다. 이를 통해 가정에서 음영지역 없이 무선인터넷 이용이 가능하다. 올해 12월에는 10기가 인터넷 요금과 노트북PC 할부구매를 결합한 단말 할인형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KT는 내달 최고 1.7Gbps의 속도를 제공하는 10기가 와이파이를 출시한다. 기존 기가 와이파이 웨이브2(GWW2)'에 적용된 메시(Mesh) 기술은 최적의 주파수로 공유기를 자동 연결해 끊김 없이 인터넷을 제공하는 기능으로, 내년 상반기에는 10기가 와이파이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또한 내년 9월에는 와이파이6(802.11ax) 규격으로 최고 4.8Gbps의 속도를 제공하는 와이파이 공유기를 출시할 예정이다.
KT의 10기가 인터넷은 3가지 상품으로 구성됐다. ▲10기가(월 11만원, 최고속도 10Gbps 제공) ▲5기가(월 8만2500원, 최고속도 5Gbps 제공) ▲2.5기가(월 6만 500원, 2.5Gbps 속도 제공) 등이다.. 3년 약정할인을 받으면 4만 4000원~8만 8000원, 3년 약정할인과 모바일 또는 TV와 결합하면 3만8500원~7만7000원에 이용 가능하다.
KT는 고객이 10기가 인터넷의 속도와 혜택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전국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에 10기가 와이파이를 설치해 최고 4.8Gbps의 속도를 통신사 상관없이 누구나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전국 80여 개 스타벅스 리저브 전 매장에 순차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또 전국 6개 아프리카 PC방에 10기가 인터넷 체험존을 설치해 10기가 인터넷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향후 100개 지점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KT는 10기가 인터넷이 유선뿐 아니라 무선(5G)에서도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의 밑바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KT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10기가 인터넷(유선), 5G(무선) 등 유무선 네트워크에 9조6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번 10기가 인터넷은 5G 전국망 조기 구축과 B2B 전용 10기가 인터넷 서비스 제공으로 4차 산업혁명을 가속화하는데 기여할 계획이다.
KT 마케팅부문장 이필재 부사장은 "KT의 10기가 인터넷은 각종 홈 IoT 제품으로 확대된 연결 필요성을 해결하고 콘텐츠, 디바이스, 플랫폼을 모두 아우르는 생태계를 완성할 것"이라면서 "10기가 인터넷은 차세대 무선 네트워크 5G와 더불어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쌍두마차'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