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0회 전국체전 내년 서울서 개최… 南北평화체전 기대

전국체전 마스코트 '해띠'와 전국장애인체전 마스코트 '해온' = 서울시
제100회 전국체육대회가 내년 10월 서울에서 개최된다. 제39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도 같은 달 서울에서 열린다.

서울시는 이번 전국체전을 우리나라 체육 100년 역사 속에서 전국체전의 역할과 의미를 부각시키면서 전 국민이 함께하는 친근한 대회가 되도록 중점을 둘 계획이다. 특히 북측이 참여함으로써 한반도 화합의 길을 여는 대회가 되도록 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31일 제100회 전국체전 기복계획을 발표하면서 엠블럼과 마스코트도 함께 소개했다.

전국체전 엠블럼은 숫자 100과 서울을 상징하는 'S'자의 성화를 표현했고, 전국장애인체전 엠블럼은 경기장 트랙을 상징하는 숫자 39와 서울을 상징하는 'S'자의 성화를 나타낸다.

전국체전 마스코트는 '해띠'로, 전국장애인체전은 '해온'으로 확정했다. '해띠'는 서울의 상징인 '해치'와 친구의 순 우리말인 '아띠'를, '해온'은 서울의 상징인 '해치'와 즐거움의 순 우리말인 '라온'을 붙여 만든 이름이다.

전국체전은 내년 10월 4일 부터 7일간 잠실 종합운동장 등 서울 시내 69개 경기장에서 개최되며 17개 시·도 선수단과 18개 해외동포 선수단 등 3만여 명이 참여한다. 전국장애인체전은 내년 10월 15일부터 5일간 잠실 종합운동장 등 서울시내 32개 경기장에서 진행되며 선수단, 임원 및 보호자 등 8천 5백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전국체전은 1920년 서울 배재고등학교에서 열린 제1회 전조선야구대회를 효시로 한다. 서울시는 1986년 제67회 대회를 개최한 이후 33년 만에 제100회 대회를 개최한다.

일제강점 시기에 민족정신 함양의 매개체 역할을 한 전국체전은 중일전쟁 발발 및 조선체육회 강제해산 기간(1937 ~1944년)과 한국전쟁 발생년도(1950년)를 빼고는 매년 개최됐다. 제100회 대회를 맞아 남과 북이 체육역사 100년을 기념하고 함께 축하하는 것은 체육역사에 상징적 의미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100회 전국체전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의 대회 '조직위원회'를 구성하고 시민 참여 활성화를 위한 '시민위원회'도 구성할 방침이다.

서울시장이 위원장인 조직위원회는 국회의원, 서울특별시교육감, 서울시의회 의장, 대학총장, 서울지방경찰청장을 비롯한 정치, 언론, 방송, 경제, 문화, 체육 등 각 분야 대표인사 133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제100회 전국체전 성공기원을 위한 시민위원회'는 남북협력, 체육, 공연·예술 등 전문가와 25개 자치구에서 추천한 시민 등 130여명이 참여해 구성한다.

이와함께 서울시는 대회 성공개최를 위해 ① 역사와 미래를 잇는 100회 기념체전, ② 한반도 화합의 길을 여는 남북평화체전, ③ 시민의 힘으로 만들어 가는 시민 참여 체전, ④ 자매도시·외국인·유학생과 함께하는 세계속의 체전, ⑤ 정성어린 환대 준비로 전국민 감동체전을 5대 중점 추진분야로 정하고 양 대회 본격 준비에 돌입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대한민국 체육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제100회 전국체전을 서울에서 개최한다는 것은 서울 시민들에게 커다란 자부심을 갖게 하는 일이다"면서 "대한민국 국민 모두와, 나아가 북측에서도 전국체전에 관심을 갖고 함께 참여해 다시 하나되는 100년을 설계하는계기가 되도록 대회 준비와 홍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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