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한동민, 터지지 않는 장타…홈런 타자 위용은 어디에?

1할↓ 타율로 빈타에 허덕이는 상황
박병호, 3차전 마치고 특타 소화

'홈런은 언제?' 가을야구 무대에서 아직까지 대포를 가동하지 못한 넥센 히어로즈 박병호(왼쪽)와 SK 와이번스 한동민. (사진=넥센,. SK 제공)
박병호(넥센)와 한동민(SK)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소속팀은 가을야구 무대에서 치열한 승부를 벌이고 있지만 가장 믿었던 두 선수는 빈타에 허덕이며 존재감을 뽐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기대한 홈런이 터지지 않은 점이 가장 아쉽다. 박병호는 43홈런으로 제이미 로맥(SK)과 함께 리그 전체 2위에 올랐다. 한동민도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낸 한동민은 41홈런으로 5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가을야구 무대에서의 성적은 저조하다. 박병호와 한동민 모두 플레이오프(PO) 타율이 1할에 못 미치고 있다.

박병호는 PO 3차전까지 타율 0.091(11타수 1안타)에 불과하다. 2루타 이상의 장타는 물론 타점도 생산하지 못했다. 삼진은 5개나 당했다.


30일 안방에서 열린 3차전에서 넥센이 2연패 뒤 귀중한 1승을 챙겼지만 박병호는 웃을 수 없었다. 3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쳤기 때문이다. 볼넷으로 한 차례 출루한 것이 활약의 전부다.

한동민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타율 0.777(13타수 1안타)에 5번이나 삼진으로 물러났다. PO를 앞두고 "팬들에게 후회 없는 경기를 보여주겠다"는 다짐이 무색할 만한 성적이다.

특히 SK는 '홈런 공장'답게 3차전까지 7명의 선수가 9개의 홈런을 합작했다. 1차전 4개, 2차전 3개, 3차전 2개의 홈런이 나왔다. 한동민만 터져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SK다.

현재 부진에 빠져있지만 박병호와 한동민이 팀이 가장 믿을만한 해결사이기에 계속 기대를 해본다. 박병호는 타격감을 찾기 위해 3차전을 마치고 특타를 소화하며 의지를 다졌다.

넥센 장정석 감독은 "정규시즌 박병호가 활약해준 덕분에 큰 경기를 하고 있다"며 "분명히 터질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SK 트레이 힐만 감독도 "한동민이 3차전까지 생산적이지 못한 부분은 있지만 그를 믿고 있다"고 보듬었다.

홈런 타자의 위용을 잃어버린 박병호와 한동민. 과연 이들이 4차전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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