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킨토시 딜레마' KGC, 오세근·양희종 있어 웃는다

양희종(왼쪽)과 오세근. (사진=KBL 제공)
결국 KGC 해결사는 오세근과 양희종이었다.


KGC의 고민은 장신 외국인 선수 미카일 매킨토시(195cm)다. 6경기 평균 21점을 넣고 있지만, 오히려 매킨토시가 조용할 때 이겼다. 이긴 3경기에서 매킨토시의 평균 득점은 13점. 반대로 3패 중 2경기에서 30점 이상을 넣었다. 한 마디로 요약하면 매킨토시 혼자 공격을 해 졌다는 의미다.

KGC 김승기 감독은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면서도 "골밑이 강한 팀에는 해보지도 못하고 무너진다. 수비가 전혀 안 된다. 도움 수비를 하면 되는데 나머지 선수들이 힘들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3승3패를 한 힘은 오세근과 양희종이었다. 다만 한계가 있었다.

김승기 감독은 "오세근과 양희종 쪽에서 우위를 점한다고 해도 다른 쪽에서 도움 수비가 들어온다"면서 "몸도 정상이 아니라 더 힘들다"고 말했다.

30일 열린 KGC-SK전. SK 문경은 감독도 오세근 수비에 초점을 맞췄다. 오세근은 물론 오세근으로부터 파생되는 공격을 막겠다는 복안이었다. 문경은 감독은 "인사이드에서 파생되는 공격을 막으려 한다. 포스트 수비에 집중해 무리한 외곽을 던지게 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오세근은 역시 오세근이었다. 양희종도 "오늘은 양희종이 터질 것"이라는 김승기 감독의 예상대로 펑펑 터졌다.

KGC는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시즌 SKT 5GX 프로농구 SK와 원정 경기에서 98대68, 30점 차 대승을 거뒀다. KGC는 4승3패 공동 2위로 올라섰고, SK는 4승4패가 됐다.

매킨토시 딜레마는 여전했다. 매킨토시는 33분 23초를 뛰면서 9점에 그쳤다. 리바운드 16개를 잡았지만, 승부가 갈린 3쿼터까지 슛 시도가 5개였다. 김승기 감독이 "직접 해결하라"고 소리를 칠 정도.

대신 오세근과 양희종이 매킨토시 몫까지 해냈다.

1쿼터 양희종은 돌파로 4점, 3점슛으로 6점을 올렸다. 오세근은 수비가 몰리자 영리하게 공을 돌렸다. 외국인 선수가 2명 뛰는 2쿼터부터 점수 차가 벌어졌다. 랜디 컬페퍼가 공격을 주도했고, 오세근도 3개의 파울 속에서 차곡차곡 득점을 쌓았다. 오세근은 42대30으로 앞선 상황에서 버저비터까지 꽂았다.

오세근은 3쿼터 절정이었다. 4개의 필드골과 2개의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켰다. 양희종도 3점슛 2개를 모두 적중시켰다. 3쿼터 중반 10점 차까지 쫓겼지만, SK가 2점을 올릴 동안 22점을 넣으며 승부를 갈랐다. 3쿼터 스코어는 79대49, KGC의 30점 차 리드였다.

양희종은 3점슛 4개를 포함해 20점 5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오세근은 20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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