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이날 2시간 가량 진행된 면담 직후 "정 실장과 비건 특별대표는 2차 북미 정상회담 준비 상황에 대한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대북 제재 문제 보다는 북미 정상회담까지의 세부 일정 조율 등이 주된 의제로 논의됐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청와대는 "튼튼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 정착을 이루기 위한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도 밝혔다.
비건 대표는 이번 방한 기간 동안 청와대 임종석 비서실장을 비롯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 우리 정부의 고위 관계자들과 만나 의견을 교환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정 실장과 비건 대표는 '비건 대표와 한국 정부 관계자들과의 의견 교환으로 한미 간 상호 입장을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하고 양국 공조관계를 더욱 굳건하게 한 것'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오후 4시부터 시작된 두 사람의 만남은 25분 가량의 '청와대 인근 산책대담'으로 시작해 약 2시간 동안 이어졌다. 우리 측에선 청와대 권희석 안보전략비서관이, 미측에선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이 면담에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