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는 31일(한국시각) 스페인 사라고사의 에스타디오 라 로마레다에서 열리는 에브로와 2018~2019 스페인 국왕컵(코파델레이) 32강 1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상대가 3부리그 소속이라는 점에서 객관적인 전력에서 크게 앞선 발렌시아는 이 경기에서 이강인(17)의 1군 데뷔전을 준비하고 있다. 마르셀리노 감독은 이강인을 꾸준히 관찰했다.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 유스리그에서 2경기 연속 골까지 터뜨리며 성인 무대 데뷔 기대감을 높였다.
발렌시아는 올 시즌 초반부터 위기다. 리그에서 1승8무1패,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에서 2무로 부진한 성적에 그치고 있어 마르셀리노 감독의 고민이 크다. 하지만 코파델레이가 돌파구가 될 수 있다. 비록 상대 전력은 떨어져도 이강인 등 ‘새 얼굴’의 활약 여부에 따라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강인은 올 시즌을 앞두고 1군 팀과 함께 훈련하며 적응력을 높였던 만큼 올 시즌 내 1군 데뷔는 유력했다. 코파델레이를 1군 데뷔전으로 삼는 것은 초반 일정은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하는 리그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한 선택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니코 코바치 감독 체제로 새 출발에 나선 뮌헨은 프리시즌에 정우영을 1군팀과 함께 인터내셔널챔피언스컵(ICC)에 출전시키는 등 애지중지 키우고 있다. 특히 올 시즌 뮌헨은 여름이적시장에서 활발한 영입에 나서지 않으며 1군 선수가 크게 부족한 상황에서 정우영은 꾸준하게 1군 소속으로 훈련을 소화했다.
이강인의 발렌시아와 마찬가지로 바이에른 뮌헨 역시 올 시즌 초반이지만 라이벌 도르트문트의 상승세에 밀려 분데스리가 1위 자리를 내주는 등 코바치 감독 체제가 다소 흔들리는 모습이다.
이런 상황에서 뢰딩하우젠과 DFB 포칼 2라운드는 정우영 등 유망주가 대거 합류해 부상 등의 이유로 컨디션이 떨어진 주전 7명의 휴식과 함께 대체자원의 기량 점검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릴 경기다. 이 경기의 활약 여부에 따라 리그 데뷔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