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김진우의 끝나지 않은 도전…호주에서 새 출발

KIA 타이거즈에서 활약한 바 있는 김병현(왼쪽)과 김진우가 호주리그에서 야구 인생을 이어간다. (사진=KIA 제공)
김병현(39)과 김진우(35)가 호주에서 야구 인생을 이어간다.

호주야구리그(ABL)의 멜버른 에이시스는 29일 구단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김병현의 영입을 알렸다.

멜버른은 "코리아 팀 질롱 코리아가 있지만 우리는 가장 위대한 한국 선수 중 한 명을 영입했다"며 "월드시리즈 히어로 김병현을 환영해달라"고 전했다.

김병현은 2001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소속으로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2경기 연속 홈런을 맞으며 고전했지만 정규시즌에는 정상급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394경기에서 54승 60패 86세이브를 기록한 김병현. 아직 세미 프로리그 소속에 불과한 멜버른 구단 입장에서는 엄청난 영입이다.

한국과 미국, 일본 무대에서도 활약한 김병현은 도미니카공화국 윈터리그와 더불어 호주리그까지 경험하는 특이 이력을 쓰게 됐다.


KIA 타이거즈에서 방출된 김진우도 호주리그에 둥지를 틀었다.

ABL에 제7구단으로 합류하는 질롱 코리아는 2018-2019시즌 활약할 25명의 엔트리를 결정하면서 김진우의 이름도 함께 올렸다.

김진우는2002년부터 KIA에서 뛰며 통산 247경기에 출전해 74승 61패 6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4.07의 성적을 남겼다.

그러나 올 시즌 1군 마운드에 단 한 차례도 오르지 못했고 결국 내년 시즌 전력 외 선수로 분류되며 방출의 칼바람을 맞았다.

구대성 질롱 코리아 감독은 "열정과 간절함이 있는 선수들과 함께하고 싶었다. 여건상 함께하지 못한 선수들에게는 미안하다"며 "합숙 훈련을 하는 동안 선수들에게 팀워크의 중요성과 포기하지 않는 마음가짐을 강조했다. 질롱 코리아의 첫 시즌인 만큼 멋진 경기를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선수들로 구성된 질롱 코리아는 11월 15일 구대성 감독의 전 소속팀인 시드니 블루삭스와 개막전 치르며 ABL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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