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오늘 경주서 '南北지방정부협의회' 구성 제안

경찰조사 후 기차에서 30일 일정 및 도정구상 등 밝혀
시도지사협의회와 자치박람회 참석·특례시 문제도 논의할 예정

이재명 경기도지사.(사진=윤창원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9일 10시간 넘는 경찰조사를 마친 후 자신의 SNS에 30일 진행되는 공무 일정 등을 알리는 글을 남겼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8시 30분께 경찰서에서 나온 후 KTX '신경주'를 타고 가면서 페이스북에 '경주로 갑니다. 제 소명을 다하겠습니다'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지사가 조사를 마친 후 다음날 오후 1시부터 진행될 예정인 일정 관련 글을 올린 것은 경찰 출석시 맨 처음 밝힌 "경기지사의 1시간은 1300만 명의 한 시간이라는 가치가 있다. 소중한 시간을 비우게 되서 도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조사를 마친만큼 도정에 전념하겠다는 의지를 글에 담은 것으로, 해당 글에서 그는 경주 일정과 정책 구상 등에 대해 소개했다.

이 지사는 "전국 광역단체장들이 모이는 시도지사협의회와 대한민국지방자치박람회가 내일 경주에서 열린다"며 "(나는) 회의에서 남북지방정부협의회 구성을 제안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지난주 북측과 합의한 내용의 연장선이기도 하다. 각 광역ㆍ기초단체가 개별적으로 진행하던 대북협력사업의 논의를 보다 효율적·전략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협의체 구성이 필수적이다. 남북지방정부협의회가 남북교류협력 활성화를 위한 핵심적인 역할을 하리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특례시 문제를 포함한 지방분권 강화에 대해서도 의논하려 한다. 특례시 추진을 지방자치단체간의 갈등으로 접근해서는 안된다. 중앙에 집중된 권한을 지방에 이양하고, 이와 발맞춰 대도시의 자치권 역시 확대될 수 있도록 광역과 기초가 함께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언급했다.

이 지사는 특히 "소모적 논란에 구애받지 않고 도정에 집중하겠다. 도민만 바라보고 가겠다"고 강조하면서 글을 맺었다.

한편 이 지사는 경기분당경찰서 앞에서 자신의 지지자가 사망한 것과 관련, 트위터에 "황망하기만 하다. 삼가고인의 명목을 빈다. 가족분들에게도 마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는 트윗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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