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실 줄인 우리카드, 현대캐피탈 꺾고 4연패 탈출

2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우리카드와 현대캐피탈의 경기가 열린 가운데 득점에 성공한 우리카드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우리카드가 3연승을 달리던 현대캐피탈을 제물로 지긋지긋한 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우리카드는 2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1라운드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 스코어 3-0(25-23 25-22 25-23)으로 완파했다.

우리카드의 시즌 첫 승리다. 우리카드는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V-리그 경험이 있는 리버맨 아가메즈를 품으며 경쟁력을 갖춘 팀으로 평가받았었다.

하지만 시즌에 돌입하고 삐걱댔다. 아가메즈는 제 몫을 해줬다. 그러나 국내 선수들 활약이 아쉬웠다. 높이 강화를 위해 트레이드로 베테랑 센터 윤봉우를 영입했지만 부상으로 이탈한 것도 뼈아팠다.


동네북으로 전락한 우리카드. 상대는 3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던 현대캐피탈이라 연패 탈출 역시 장담할 수 없었지만 압박감을 이겨내고 적지에서 값진 승리를 챙겼다.

신영철 감독의 특별 지시가 빛을 봤다. 신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열린 선수단 미팅에서 블로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상대를 따라가는 움직임은 물론 손 모양까지 지적했다. 레프트 최홍석을 센터로 기용할 수 있다는 뜻까지 드러냈다.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우리카드는 1세트에만 5개의 블로킹에 성공했다. 특히 18-17에서 세터 유광우와 교체로 들어간 최홍석이 상대 공격을 막아내면서 신 감독을 미소짓게 했다.

팀이 안정감을 찾아가면서 범실이 줄어든 것도 승리의 요인이다. 이날 현대캐피탈은 20개의 범실을 범했다. 반면 우리카드의 범실은 11에 그쳤다.

공격의 균형도 좋았다. 아가메즈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3득점을 기록했고 레프트 나경복은 19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4연패로 팀 사기가 바닥까지 떨어졌던 우리카드. 현대캐피탈이라는 대어를 낚으며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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