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하키 '백지선호', EIHC 헝가리 대회로 새 시즌 출발

귀화 선수 없이 신인급 선수 대거 소집해 유망주 발굴 나서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다음 달 헝가리에서 열리는 유로 아이스하키 챌린지를 시작으로 새 시즌을 시작한다. 백 감독은 귀화 외국인 선수를 일시적으로 대표팀에서 제외하고 '새 얼굴' 발굴에 나선다.(사진=대한아이스하키협회)
확 달라진 '백지선호'가 미래를 준비한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다음달 8일(한국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개막하는 2018 유로아이스하키챌린지(EIHC)에 출전하며 2018~2019 시즌을 시작한다.

2014년 10월을 시작으로 2018 평창 동계올림픽과 2018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월드챔피언십까지 숨 가쁜 일정을 마친 '백지선호'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2018 EIHC는 잠재력 있는 선수를 발굴해 내년 4월 카자흐스탄에서 열리는 2019 IIHF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A 대회에서 최상의 전력을 구축하기 위한 첫 번째 과정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코칭스태프의 변화다. 지난 4년간 백 감독을 보좌한 박용수 코치(NHL 미네소타 와일드 디벨롭먼트 코치 겸 프로 스카우트)와 김우재 코치(한라 코치)가 떠나고 이창영 전 안양 한라 코치와 맷 버타니 코치가 합류했다.

대표팀 구성도 '새 얼굴' 발굴을 위해 크게 바뀐다. 귀화 선수들을 한시적으로 전원 배제하고 장기적으로 대표팀에 기여할 수 있는 유망주 발굴에 나섰다.

처음 대표팀에 승선한 ‘대학생 3인방’ 남희두, 오인교(이상 연세대), 최진우(고려대)와 한국 아이스하키 사상 최연소 대표팀 선발 기록을 세운 고교생 수문장 김형찬(경성고)이 주목할 만하다.

남희두는 186cm, 85kg의 균형 잡힌 체구에 빠른 스케이팅과 공격력까지 두루 갖춰 경기고 시절부터 ‘대형 디펜스’ 재목으로 눈길을 끌었던 유망주다. 최진우는 183cm, 88kg으로 피지컬게임에 능하고 파워가 뛰어나다는 평가다.

이번 대표팀 디펜스가 최소 인원(6명)으로 꾸려졌다는 점을 고려할 때 남희두와 최진우는 부상만 없다면 3경기 모두 출전해 적잖은 출전 시간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000년 12월 23일생으로 만 17세인 김형찬은 미래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돼 대표팀에 선발되는 영광을 안았다. 특히 193cm, 90kg으로 아시아 선수로는 보기 드문 체격 조건을 갖춘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대표팀은 5일 부다페스트로 출국하고 8일 오전 3시 30분 이탈리아, 9일 오전 3시 30분 카자흐스탄, 10일 오전 3시 30분 헝가리와 3연전을 치르고 11일 귀국한다.

◇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2018 EIHC 부다페스트 명단

▲ 골리(G)=박계훈(상무) 황현호(한라) 김형찬(경성고)
▲ 디펜스(D)=김현수 송형철 이돈구 조형곤(이상 한라) 남희두(연세대) 최진우(고려대)
▲ 포워드(F)=강윤석 김기성 김상욱 김원중 문국환 박진규 김도형 이현승 조민호 이총현(이상 한라) 안정현 안진휘 전정우 신상훈(이상 상무) 오인교(연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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