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관계자는 "임 실장이 오늘 오후 5시쯤 비건 특별대표와 면담했다"며 "해리스 대사,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담당 보좌관, 케빈 킴 국무부 수석고문(비건 대표 선임보좌관)이 동행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날 임 실장과 비건 특별대표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 그리고 2차 북미회담 진행사안에 대해 심도깊은 대화를 나눴다.
임 실장은 비건 대표에게 북미회담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고, 비건 대표는 한국의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비건 대표가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한국측 카운터 파트너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아닌 임 실장을 면담한 것은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임 실장은 올해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 과정에 적극 관여하고, 남북공동선언 이행위원장을 맡는 등 남북관계 개선 과정에 깊숙히 개입해왔다.
이런 점을 감안했을 때 비건 특별대표의 임 실장 면담은 최근 북미 비핵화 협상 속도에 맞춰 남북관계 개선 속도 조절을 요청하기 위해 성사된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