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가요] '화려한 데뷔' 韓日합작 아이즈원, '장밋빛 길' 걸을까

아이즈원이 29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첫 번째 데뷔 앨범 'COLRO*IZ(컬러라이즈)'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멋진 공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아이즈원이 29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첫 번째 데뷔 앨범 'COLRO*IZ(컬러라이즈)'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아이오아이, 워너원 잇는 멋진 후배 되고 싶어요!" 엠넷 '프로듀스' 시리즈가 낳은 새로운 프로젝트 걸그룹 '아이즈원'(IZ*ONE)이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아이즈원은 엠넷의 아이돌 선발 프로그램 '프로듀스101'과 일본의 유명 걸그룹 'AKB48' 운영 시스템이 결합된 한일 합작 프로젝트인 '프로듀스48'을 통해 결성된 팀이다.

이 팀에는 지난 8월 종영한 '프로듀스48'에서 '국민 프로듀서'로 불린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은 장원영, 미야와키 사쿠라, 조유리, 최예나, 안유진, 야부키 나코, 권은비, 강혜원, 혼다 히토미, 김채원, 김민주, 이채연(서바이벌 최종순위 순) 등 12명이 속해있다. 시청자 공모를 통해 결정된 팀명 아이즈원은 '열 두 빛깔의 별들이 하나가 되듯, 소녀들이 하나가 되는 순간'이라는 의미다.

프로그램 종영 이후 약 두 달여간 정식 데뷔를 위해 구슬땀을 흘린 아이즈원은 29일 오후 4시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첫 미니앨범 '컬러라이즈'(COLOR*IZ)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멤버들은 타이틀곡 무대와 뮤직비디오를 첫 공개한 뒤 데뷔 소감과 활동 계획 등을 밝혔다.

아이즈원 장원영이 29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첫 번째 데뷔 앨범 'COLRO*IZ(컬러라이즈)'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국민 센터'로 선발된 장원영이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았다. 장원영은 "데뷔 앨범 준비와 리얼리티 촬영 등을 위해 바쁜 나날을 보냈다.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해서 즐거웠다"고 근황을 밝혔다. 이어 미야와키 사쿠라는 "멤버들과 이전보다 많이 친해져서 즐겁게 지내고 있다고"고 말을 보탰다.

인기를 실감하느냐는 물음에 안유진은 "밖에 나가있던 적이 없어서 크게 실감하지 못했는데, 오늘 많은 기자 분들 앞에서 무대를 하게 되니 실감이 난다"고 말했다.

이어 데뷔 이전과 달라진 점에 대해 혼다 히토미는 "데뷔 전에는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다면, 지금은 아이즈원으로 하나가 되었다는 점"이라고 답했고, 안유진은 "데뷔를 한 만큼, 앞으로 성장하고 발전해나가는 모습을 팬분들께 자세히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아울러 강혜원은 "아직까지 (데뷔가) 실감이 나지 않는다. 다 같이 열심히 준비했는데 드디어 꿈을 이룰 수 있게 돼 행복하다"고, 이채연은 "어젯밤 숙소에서 멤버들과 '여기서 그치지 않고 더 노력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자'는 다짐을 했다"고 말했다.

아이즈원이 29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첫 번째 데뷔 앨범 'COLRO*IZ(컬러라이즈)'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멋진 공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아이즈원은 파워풀하고 중독성 강한 후렴구가 인상적인 곡으로, '아이즈원의 열정으로 너와 나, 그리고 우리 모두의 인생을 장밋빛으로 물들이겠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타이틀곡 '라비앙로즈'(La Vie en Rose)로 활동에 나선다.

최예나는 "이 곡으로 많은 분들께 장밋빛 인생을 선사해드리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채연은 "안무는 모든 멤버들의 의견을 반영해 완성했다"는 설명을 보탰다.


앨범에는 '라비앙로즈'를 비롯해 '아름다운 색', '오 마이!'(O'My!), '비밀의 시간' 등 신곡 4곡과 엠넷 '프로듀스48'을 통해 선보인 경연곡 '앞으로 잘 부탁해', '반해버리잖아?', '꿈을 꾸는 동안', '내꺼야'의 아이즈원 버전 등 총 8곡이 수록됐다. 수록곡 중 '내꺼야' 아이즈원 버전은 피지컬 앨범을 통해서만 들을 수 있다. 데뷔 앨범의 총괄 프로듀싱은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한성수 대표가 맡았다.

장원영은 "아이즈원의 열정을 표현하기 위해 데뷔 앨범의 컬러 콘셉트를 '로즈'로 정했다"고 소개했다. 야부키 나코는 "앨범 재킷을 두 가지 버전으로 촬영했는데 다른 매력을 드러내기 위해 멤버들과 고민을 많이 하며 연습했다"고 말했다.

아이즈원이 29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첫 번째 데뷔 앨범 'COLRO*IZ(컬러라이즈)'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멋진 공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각기 다른 소속사에서 모인 12명으로 구성된 프로젝트 그룹인 아이즈원은 향후 2년 6개월간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프로듀스101' 시즌1,2 출신 아이오아이(I.O.I)와 워너원(WannaOne)의 활동 기간이 각각 8개월과 1년 6개월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중과 만날 시간이 넉넉한 편이다.

롤모델을 묻자 최예나는 "훌륭한 선배들이 많은데 꼭 꼽아야 한다면 소녀시대 선배를 꼽겠다. 다양한 콘셉트를 소화하는 멋진 그룹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이채연은 "많은 선배들과 함께 활동할 수 있게 됐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선배들에게 많이 배우겠다"고 다짐했다.

장원영은 "아이즈원은 '프로듀스48' 평가를 통해 다져온 끈끈한 인연이 알게 모르게 많은 팀"이라며 팀웍을 자랑했다. 그러면서 "센터를 맡게 돼 감사하면서도 책임감이 드는 것이 사실"이라며 "센터 자리를 잘 소화해 낼 수 있는 멤버가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아이즈원 미야와키 사쿠라가 29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첫 번째 데뷔 앨범 'COLRO*IZ(컬러라이즈)'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한편, 미야와키 사쿠라, 야부키 나코, 혼다 히토미 등 일본인 멤버 3명은 이 기간 동안 AKB48 활동을 중단하고 아이즈원 활동에 전념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한 물음에 일본인 멤버들은 일본어로 답변을 이었다.

먼저 미야와키 사쿠라는 "일본 팬 분들이 섭섭해 하실 수도 있지만, 아이즈원으로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또한 혼다 히토미는 "2년 반이라는 한정된 시간 안에 제가 얼마나 성장할 수 있을지 실험해보고 싶다. 그런 저를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야부키 나코는 "처음에는 언어를 비롯한 낯선 점이 많았지만 멤버들이 많이 도와주고 있고 한국어 실력도 늘고 있어 활동하는 데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아이즈원은 이날 오후 6시 데뷔 앨범의 전곡 음원을 공개한다. 오후 8시에는 언론 쇼케이스를 연 올림픽홀에서 팬들과 함께 하는 '쇼콘'(쇼케이스+콘서트)를 열고 화려한 데뷔 신고식을 치른다.

한일합작 프로젝트로 탄생한 팀인 만큼 한국은 물론 일본에서도 큰 관심을 얻고 있는 이들이 아이오아이와 워너원의 뒤를 이어 성공적 행보를 밟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만, AKB48에 대한 우익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은 극복해야할 과제다.

조유리는 "아이오아이, 워너원 선배가 계셨기에 저희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다. 멋진 후배가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장원영은 "데뷔 활동을 통해 아이즈원만의 매력을 제대로, 멋지게 보여주고 싶다"며 "혹시나 1위를 하게 된다면 12명 멤버 전원이 코스튬 분장을 하고 타이틀곡 안무 영상을 찍겠다"는 공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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