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30일 내놓은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보면 이달 전산업 업황 BSI는 73으로 전월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업황 BSI가 기준치인 100 미만이면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2003년~2017년까지 장기평균치는 80이다.
BSI는 지난 5월(81) 2포인트 오른뒤 6월(80),7월(75), 8월(74) 연속 하락하다 9월(75) 반짝 올랐었다. 전산업 업황 BSI는 2016년 12월(73)이후 1년 10개월만의 최저수준이다.
제조업 업황 BSI(71)는 2포인트 내렸고 비제조업 업황 BSI(76)는 전월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 제조업 업황 BSI는 2016년 10월(71)이후 2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제조업 업종별로는 전기장비(74)가 5G 상용화를 위한 부품수요 증가 등으로 5포인트
올랐으나 화학제품(73)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원재료가 상승으로 17포인트 하락했다.
전자·영상·통신장비(82)도 스마트폰 판매 둔화로 5포인트 하락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76)과 중소기업((65)이 각각 3포인트, 2포인트 하락했고 기업형태별로는 수출기업(77)이 5포인트 하락한 반면 내수기업(67)은 전월과 같았다.
비제조업에선 도소매업(75)이 가격할인에 따른 수입자동차 판매증가로 2포인트 올랐고숙박업(89)은 관광객 증가로 15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정보통신업(72)은 경쟁심화에 따른 광고수입 감소 등으로 8포인트 하락했고 운수창고업(79)도 4포인트 하락했다.
11월 업황전망 BSI는 전산업이 73으로 4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72)은 6포인트, 비제조업(75)은 2포인트 하락해 전산업에서 경기가 더 어두울 것으로 전망했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쳐 산출한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보다 4.4포인트 하락한 92.6을 기록했다. 계절적 요인과 불규칙 변동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94.3으로 전월대비 0.5포인트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