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재계에 따르면 구광모 회장은 이날 LG화학을 시작으로 이달 말까지 주요 계열사 15곳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다.
이날부터 시작된 계열사 업무보고에는 올해 하반기 사업 실적에 대한 보고와 함께 내년도 사업계획에 대한 보고, 또 장기적인 미래비전 등이 포함된다.
LG그룹은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계열사 업무보고를 하는데 상반기는 6월에, 하반기는 10월에 각각 보고가 이뤄진다.
지난해 10월에는 구본준 부회장이 와병중이던 고 구본무 회장을 대신해 계열사 업무보고를 받았고 지난 6월의 상반기 보고는 하현회 당시 (주)LG 부회장이 받았었다.
따라서 이번에는 취임 4개월만인 구광모 회장이 직접 받는 첫번째 보고여서 LG그룹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번 업무보고에서 구 회장이 받는 인상들이 연말 그룹 인사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LG는 보통 11월말에서 12월초에 사장단 인사를 단행해 왔는데 이번에도 이날부터 시작되는 계열사 업무보고가 끝난뒤 인사가 있을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구광모 회장은 계열사 CEO를 맡고 있는 6명의 부회장들의 보좌를 받고 있는데 올 연말 인사에서 일부 부회장들의 자리변동이 있을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특히 구광모 회장의 숙부인 구본준 부회장의 거취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LG그룹은 새로운 총수가 취임하면 삼촌들인 선대회장의 형제들은 계열사를 나눠 분가해온 것이 관례이기 때문에 올 연말 인사에 더욱 이목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