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에 따르면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스티븐 비건 미 대북특별대표와 회동한다. 두 사람의 회동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의 만남 이후 일주일 만에 다시 이뤄진다.
이 본부장은 미국이 북한의 응답을 기다리고 있는 북미 고위급 회담과 실무협상 추진 상황을 비건 대표에게서 듣고, 신홍철 북한 외무성 부상의 러시아 방문 등 최근 북한의 대외 행보에 대한 분석 결과를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다음 달 6일 미국 중간선거(상·하원 의원 및 주지사 등 선출) 이후 본격화할 가능성이 있는 북미협상의 전략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남북 철도연결 착공식, 북한 양묘장 현대화 등 남북 합의사항 이행 과정에서의 제재 예외 인정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여름 남북 철도연결 공동조사와 관련해 사실상 '제동'을 걸었던 미국이 현재의 북미대화 소강 국면에서 철도 착공식 등 남북 협력사업의 추진 일정과 추진을 위한 제재 적용 면제에 동의할지 주목된다.
28일 방한한 비건 대표는 이 본부장과 만나기 전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예방한다.
그는 30일까지 서울에 체류하며 청와대 안보실 관계자 등과도 만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