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평균수명 5년…화려한 무대에 가려진 현실

(사진=SBS 제공)
#1. "인터넷으로 물건을 주문하고 계좌이체를 하려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부터가 큰 숙제였어요. 간단한 시스템이었지만 저는 해본 적이 없었어요. 왜냐면 저는 17살에 연습생 생활을 시작해서 19살에 데뷔를 했으니까요." -엠블랙 천둥

#2. "어떻게 해야 되지? 난 아무 것도 모르는데… 그냥… '내가 이제 할 수 있는 게 뭘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 카라 영지

#3. "저는 달샤벳 끝나면 인생이 끝나는 줄 알았어요. 진짜로…." - 달샤벳 수빈

아이돌은 특성상 30대 넘어서까지 활동하는 그룹이 현실적으로 드물다. 멤버들은 대부분 10대에 활동을 시작해 무리 속에서 춤·노래에 매진하며 쉼 없이 달려 왔다. 아이돌 평균 수명 5년. 무리에서 벗어났을 때 그들이 느끼는 혼란은 당연하다.

28일(일) 밤 11시 5분 방송되는 SBS스페셜 '아이돌이 사는 세상 - 무대가 끝나고…' 편에서는, 꿈을 좇아 또래와 다른 삶을 사는 아이돌들의 인간적인 고민과, 아이돌 활동을 마친 뒤 겪게 되는 현실적 고민을 들여다본다.


언제부턴가 10대들 장래희망 순위에서는 '아이돌'이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치열한 아이돌 시장에서는 데뷔 관문조차 통과하기가 쉽지 않다. 어렵사리 데뷔한다 해도 소속사 기획력과 자본 등이 뒤따라야만 이름을 알릴 수 있다.

엄혹한 경쟁 환경 아래에서 아이돌 연습생들은 학업을 포기한 채 춤, 노래 연습에 매진한다. 또래 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익히는 모든 것들도 포기할 수밖에 없다.

최근 개인 레이블을 세워 솔로 활동을 시작한 엠블랙 멤버 천둥은 음반 제작은 물론 스케줄 관리를 포함한 모든 매니지먼트를 혼자 힘으로 해내고 있다. 아이돌 활동 직후 일상 속 작은 난관들을 마주하면서 더 이상 홀로서기를 미뤄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었단다.

9년 만에 아이돌 꿈을 포기하고 쇼호트로 활동 중인 장성민씨는 자신의 실패 경험을 털어놓으면서 "아이돌 지망생들이 미처 예상치 못했던 현실 때문에 상처받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여러 아이돌이 무대 위에서, 또 무대 아래 일상에서 마주한 고민에 대한 솔직한 소회를 털어놓는다.

아이돌이 사는 세상, 그 실상이 이번주 'SBS스페셜'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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