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판 국제공항 운항 재개…오늘 국적기 1대 투입

오늘 오후 6시 인천공항 통해 300명 입국 예정
국적기 1대만 운항 승인돼…여전히 고립된 1500명 불편 길어질 듯

27일 새벽 부산광역시 강서구 김해국제공항에서 군장병들이 태풍 '위투'로 인해 사이판에서 발이 묶인 교민 및 관광객 긴급 수송을 위해 이륙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사이판에 있는 교민 2000명 중 경상자는 1명이며 주택 4가구가 손상되는 피해가 접수됐다. (사진=공군 제공/뉴스1)
사이판 국제공항이 28일 한시적으로 재개되면서 국적기 1대가 발이 묶인 우리 관광객 300명을 태우고 오후 6시쯤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당초 국적기 5대가 투입될 예정이었지만 중국 등 다른 국가에서도 임시편 운항 요청이 쇄도했고, 사이판 당국이 공항혼잡을 우려해 우리 국적기 운항은 1대만 승인됐다. 나머지 국적기 4대는 하루 뒤인 29일 투입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사이판에서 불편을 겪고 있는 우리 관광객 1500여명의 귀국이 예상보다 늦어지게 됐다.


외교부는 이날도 관광객들의 조속한 귀국을 위해 군 수송기를 통한 관광객 이송을 계속할 예정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오늘도 군 수송기를 통해 300여명의 우리 여행객을 사이판에서 괌으로 수송할 계획"이라며 "오늘 오전 79명의 관광객을 한 차례 괌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우리 군 수송기는 한번에 80명 정도를 태울 수 있고, 사이판에서 괌까지는 편도로 약 1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전날 오후 8시 50분쯤 괌으로 수송된 관광객 21명이 민항기를 타고 인천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괌으로 이송되고 있는 관광객들은 순차적으로 민항기를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여행객들의 신속한 귀국을 위해 28일 오후 출발하는 괌-인천간 항공기를 2대 증편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비행기 운항을 늘리기 위해 사이판 당국과 협의하고, 태풍 피해를 입은 사이판 교민 지원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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