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은 26일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1조9034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1조3785억원) 대비 38.0% 대폭 증가한 수준으로, 3분기만에 2조원에 육박하는 당기순이익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1년간 누적 순이익 1조5121억원을 능가하는 흑자 규모다.
3분기 순이익은 5980억원으로 2분기 7160억원보다는 16.5% 감소했으며, 1분기(59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자이익은 4조1971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3조9019억원) 대비 7.6% 늘었다. 우량 중소기업 중심의 자산성장, 핵심 저비용성 예금의 적극적 유치에 힘입어 견조한 증가세를 나타냈다고 우리은행은 설명했다.
비이자이익은 8163억원으로 전년동기(1조481억원)에 비해 22.1% 줄었다. 다만 수익증권과 방카슈랑스 판매 호조로 자산관리부문 수수료는 전년동기 대비 20.2% 대폭 증가하는 등 부문별 편차가 있었다.
아울러 건전성 지표는 고정이하여신(NPL) 비율 0.46%로 역대 최저치를 경신하는 등 거듭 개선됐고, 연체율도 0.34%의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 등 건전성을 나타냈다.
우리카드를 배제한 은행 개별실적으로는 3분기 누적 순이익 1조7972억원으로 전년동기(1조2885억원) 대비 39.48%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우리카드는 886억원, 우리종합금융은 286억원 등의 누적 순이익을 시현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3분기 당기순이익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은 철저한 건전성 관리로 수익창출 능력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결과"라며 "향후 지주사로 전환되면 비은행 부문으로의 사업 다각화를 통해 그룹의 수익기반이 더욱 향상될 것"이라고 밝혔다.